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막판 대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16일(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유소연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단독선두인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25·14언더파)과는 6타 차다. 박인비도 이날 3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7언더파 단독 6위에 머물렀다. 7타차다.
이제 18홀 한 라운드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와 6~7타차는 쉽지 않은 싸움이다. 반전의 기회가 올 수도 있겠지만 크리스티나 김의 안정적인 드라이브 샷이 이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나 김의 퍼팅 감각은 첫날 27개에서 둘째날 29개로, 다시 셋째날 30개까지 치솟았지만 평균 드라이브 샷은 267야드로 파워풀하다. 9년 만의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유소연과 박인비보다는 9언더파로 단독 2위에 자리한 펑샨샨(25·중국)이 5타차의 거리에서 추격의 고삐를 더 강력하게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LPGA투어 신인왕을 확정한 리디아 고(17)는 이날 2타를 잃고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첫날 17번홀에서 20cm 버디와 18번홀 디봇에서 쏘아올린 명품 아이언 샷으로 80cm 버디를 잡아냈던 리디아 고는 현재로서 추격의 여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는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이븐파 공동 2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