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화극 '유나의 거리'는 지난 11일 전파를 탄 5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자극적인 설정 없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힐링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옥빈은 17일 오전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나의 거리'는 문학적으로 곱씹게 하는 드라마"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배우들이 현장에서 굉장히 심각하고 진지하게 연기했던 장면이 실제 방송으로 나가면 '웃겼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희안했다. 드라마가 각 장면에 치중하기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을 (직접)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유나의 거리'는 평균 2%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그 속에서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막장 드라마'가 넘쳐나는 가운데 상업성보다 작품성을 우선시해 완성도를 높였다. 김옥빈은 "'체감 시청률'은 더 높았다"며 "사실 '김옥빈'은 중·장년층에 인지도가 거의 없는 배우였는데, 지금은 거리를 지나면 '유나야'하면서 불러주신다. '창만이 사랑 좀 받아줘라'라고 하시는 분도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엄청난 시청률을 얻고도 배우로서 내면적으로 허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 있다. 낮은 시청률이라도 내실을 다지는게 낫다"며 소신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