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프로골퍼가 유러피언투어에서 18홀에 58타를 기록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인 존 한(25)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헤로나의 PGA 카탈루냐 리조트골프장(파70)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Q)스쿨 4라운드에서 버디만 12개를 뽑아내며 12언더파 58타라는 대기록을 썼다.
존 한의 58타는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처음 나온 최소타 신기록에 해당된다. 2010년 일본의 이시카와 료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대회 4라운드 때 58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러피언투어 측은 존 한의 기록을 공인하지 않겠는다고 밝혔다.
유러피언투어 조직위원회는 이날 비가 온 탓에 코스가 젖은 상태여서 선수들에게 흙이 묻어 있는 공을 집어 닦는 것을 허용하는 '프리퍼드 라이 (Preferred Lies) 룰'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에서 50대 타수를 ‘꿈의 타수’로 부르는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8홀 최저타는 59타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투어에서는 지난해 BMW챔피언십에서 59타를 친 짐 퓨릭(44·미국)까지 모두 6명이며, 50세 이상의 선수가 뛰는 시니어투어인 PGA 챔피언스투어에서는 케빈 서덜랜드(50·미국)가 한 차례 기록했다.
여자 선수로는 은퇴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4·스웨덴)이 2001년 LPGA투어에서 기록한 게 유일하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