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타를 쳤던 존 한이 끝까지 웃을 수 있을까. 유러피언투어 Q스쿨 5라운드에서 78타를 쳐 하루 새 20타차의 널뛰기 샷으로 순위가 49위까지 추락한 존 한의 4, 5라운드 스코어카드. 사진=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캡처
58타에서 78타로-.
꿈이었을까, 생시였을까. 존 한(25·미국)이 하루 사이에 천국에서 지옥을 봤다.
그는 하루 전날만 해도 2014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58타를 쳤다. 비가 내린 탓에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흙이 묻어 있는 공을 집어 닦는 것을 허용하는 규칙) 룰'을 적용받아 공식 기록으로 인정 받지는 못했지만 유러피언투어에서 처음 나온 최소타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게 골프인 것인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헤로나의 PGA 카탈루냐 리조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Q스쿨 5라운드에서는 78타(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3개)를 쳐 하루 새 무려 20타의 편차를 보였다. 전날 버디만 12개를 뽑아냈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뤘다.
20일까지 치러지는 2014 유러피언투어 Q스쿨은 PGA 카탈루냐 리조트 골프장의 2개 코스에서 치러지고 있다. 스타디움 코스는 파72이고, 투어 코스는 파70이다. 존 한이 4라운드에서 58타를 친 코스는 투어 코스였다. 전날 1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12위로 순위를 무려 92계단이나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날 다시 6타를 잃으면서 37계단이 떨어져 공동 49위까지 내려갔다. 이 때문에 25위까지 주어지는 2015 시즌 유러피언투어의 (풀)시드 획득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한 존 한은 2013년 유러피언투어 Q스쿨 1차전을 수석으로 합격했고, 2차전에서는 5위, 그리고 최종전에서는 7위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2014시즌 22개 대회에서 시즌 상금누계 19만7124유로(약 2억7000만원)를 획득하는데 그쳐 상금랭킹 120위로 다시 Q스쿨을 치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