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하 '개훔방') 제작보고회에서 "딸 하루에게 연기를 시킬 생각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난 이하루 양을 캐스팅하지 않겠다. 하루는 이쪽에는 끼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극중 딸 역으로 출연한 이레에 대해 "이레는 학교 같은데서 보면 굉장히 평범한 아인데 카메라 앞에서 보면 천생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아 묘한 대조를 이뤘다.
한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영미권 대표적인 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 '마르셀'의 노부인(김혜자)의 개를 훔치려는 열살 소녀 지소(이레)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더'(09)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김혜자가 미스터리한 노부인 역을 맡았고, '소원'(13)으로 제4회 베이징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아역 배우 이레가 지소를 연기한다.
이밖에 최민수·강혜정·이천희 등이 출연하고 '거울 속으로' '무서운 이야기2'를 통해 감각 있는 영상과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김성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