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배달의민족’, 골드만삭스서 400억원 투자 유치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400억원(약 3,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금을 배달의민족 고객과 가맹업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과 향후 해외 진출에 필요한 기술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2010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의 이용자는 등록된 14만여 개 업소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가맹 업소는 주문 접수와 광고효과를 동시에 누린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400만 건으로 국내 15-49세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이다. 2014년 10월 기준 월간 주문수는 400만 건에 달한다.
지난 10월에는 라인주식회사와 조인트벤처 ‘라인 브로스’를 설립하고 프리미엄 음식 배달앱 ‘라인 와우'를 출시했다. 라인 와우는 일본에서 5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을 통해 도쿄 시부야 지역의 유명 레스토랑 6곳(오자키, 아누르트루베 등)이 특별히 개발한 프리미엄 도시락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배달의민족은 업계 리더로써 입지 강화와 향후 해외 진출 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의 음식 주문 방식을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재현 한국 투자책임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전자상거래 시장 중 하나”라며 “골드만삭스는 배달의민족과 같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뛰어난 경영진을 갖춘 토종 기업을 발굴,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전역 700개 이상 도시 및 런던에서 소비자 및 기업들을 수 천 개의 배달전문 업소와 연결시켜주는 모바일 및 온라인 주문배달 서비스 ‘그럽허브'에 투자하는 등 전 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