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는 지난 7월 첫 싱글 '인류최대난제'를 발매, 당시 앨범 재킷이 욱일승천기를 따왔다며 뒤늦게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앨범을 보면 일렬로 서 있는 멤버들 위로 프리츠라는 팀명 뒤로 욱일승천기를 연상케 하는 무늬가 새겨져 있다. 욱일승천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됐던 일본 군기로 군국주의를 상징, 태양 주위로 햇빛이 퍼져나가는 형태를 띄고 있다. 국내 몇몇 연예인들이 욱일승천기 문양의 옷 등을 입어 논란을 빚었다.
프리츠 측은 아직까지 조용하다. 확실히 욱일승천기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제는 나치 마크에 이어 두번째라는 것.
이들은 지난 2일 부산경마공원에서 열린 한 공연에서 나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떠올리게 하는 완장을 차고 무대에 서 논란을 일으켰다. 멤버들이 왼쪽 팔에 찬 붉은 완장에는 흰색 원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는 X 표시가 돼 있다.
이 논란은 바다 건너 독일까지 보도돼 국제적 망신살이 뻗쳤다. 독일 일간 디 벨트는 온라인판 기사에서 '나치 유니폼 차림의 소녀밴드'라는 타이틀로 프리츠의 의상 논란을 다뤘다. 신문은 "이 밴드는 이미 나치 완장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나치 연상 의상 착용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전파됐다고 전하고,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 의상이 프리츠가 자신들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프리츠의 소속사 팬더그램 관계자는 "사진에 원근감을 주려고 했던 것일 뿐"이라며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