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 토론토, AL 동부지구 혼전 전망



토론토의 전력 보강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포수 FA(프리에이전트) 대어였던 러셀 마틴과 계약(5년·총액 8200만 달러)에 성공한 토론토는 같은달 30일 오클랜드에게 4명을 내주고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조시 도날드슨을 데려왔다. 그리고 4일(한국시간) 이번엔 시애틀에서 논텐더 대상으로 분류되며 FA(프리에이전트)로 풀린 내야수 저스틴 스모크를 영입해 주전 1루수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백업 강화까지 이뤘다.

토론토 구단은 4일 스모크와 1년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사실 그는 3일 구단이 전력 외로 판단한 선수들을 풀어주는 '논텐더 FA' 명단에 포함됐다. 성장 가능성이 없거나 부상 등으로 고액 연봉을 주지 부담스러운 선수들이 주로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논텐더 FA 상태에서 LA 다저스에 영입된 뒤 올 시즌 활약을 보여준 저스틴 터너처럼 성공적인 케이스도 있다. 이번 '논텐더 FA' 중에서도 그런 기대감을 가실 수 있는 선수들이 있었고 스모크도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스모크는 올 시즌 8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2·7홈런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다. 2012년 19홈런·51타점, 2013년 20홈런·50타점을 올렸다. 한 때 팀의 4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토론토는 1루 백업을 맡던 아담 린드가 밀워키로 트레이드 돼 빈 자리를 그를 통해 메우려는 계획이다.

'폭풍 영입'을 하고 있는 토론토다. 안방에 마틴, 핫코너에 도널드슨을 영입하며 기존에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으로 이어지는 지뢰밭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백업 역시 탄탄해졌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최대의 격전지인 아메리칸리그 동부리그 소속이다. 1993년 이후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부진할 때는 템파베이와 볼티모어가 뜨거웠다. 물론 아직도 투수력 보강이 절실하지만 올 시즌 캔자스시티가 보여준 기적처럼 토론토 역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년 시즌 22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당신이 좋아할 만한정보
AD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지금 뜨고 있는뉴스
오피니언
행사&비즈니스
HotPho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