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4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리버풀을 3-0으로 제압했다.
이 날 ‘노스웨스트 더비’라는 빅 매치를 앞두고 루이스반할(63)감독과 브랜든로저스(47) 감독은 쓰리백이라는 공통된 전술을 들고 나왔다.
쓰리백전술이 낯선 리버풀은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역시 부상에 시달리며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수비진이 위험한 백패스를 시도하는 등 양팀 모두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을 보였다.
그러나 쓰리백을 보좌하는 윙백의 활약이 양 팀의 희비를 갈라놓았다.
이 날 맨유의 골장면만 보더라도, 맨유 윙백의 활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맨유의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안토니오 발렌시아(29)는 첫 번째 골장면에서 아담 랄라나(26)와 알베르토 모레노(22)의 수비를 뚫고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 뿐만 아니라, 발렌시아는 이 날 경기에서 47개의 패스를 시도하여 93%라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고, 4개의 크로스 중 2개는 결정적인 키패스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왼쪽 윙백이라는 새로운 포지션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애슐리영 역시 이 날 경기에서 32개의 패스를 시도해 81%라는 준수한 성공률과 4개의 크로스를 기록하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맨유의 두번째 골인 후안 마타(26)의 골에 결정적 기여를 하면서 윙백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반면, 리버풀의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헨더슨은 74%라는 비교적 낮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크로스 시도도 2회에 그치며 저조한 활약을 보였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모레노는 경기 내내 공수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였지만 72%라는 낮은 패스 성공률과 2회의 크로스시도에 그치며 헨더슨과 마찬가지로 무력한 윙백의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양 팀 모두 불안한 쓰리백을 가동했지만, 쓰리백 전술에서 윙백을 활용하지 못한 로저스 감독은 좀 더 완성도가 높았던 반할의 쓰리백에 3-0 완패를 당하며 굴욕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