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썰전' MBC '무한도전' '황금어장' 등을 연출했던 예능계의 거장 여운혁 PD가 드라마 감독으로 변신했다. 16일 오후 첫 방송된 새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을 통해서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재기 발랄한 5명의 여고생이 '선암여고 미스터리 탐정단'을 결성해 학교 주변의 미해결 사건을 파헤치는 학원 추리 로맨스 물이다. 왕따·자살·스마트폰 중독·아이돌 사생팬·과도한 사교육 등 최근 10대 청소년의 어두운 단면을 여 PD 특유의 독특한 예능 감성으로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풀어낸다.
첫 방송에 앞서 16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는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여 PD는 "이 드라마를 통해 아무리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나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람들 모두 살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드라마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어 "우리 작품은 왕따 등 10대 여고생들이 겪는 우울한 소재를 다루지만 최대한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유쾌하게 다루는 블랙 코미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극중 까칠한 여고생 한채율 역을 맡은 진지희는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기 때문에 실제 요즘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나 그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했다"며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이 예능 PD 출신이라 코믹한 신을 더욱 잘 살려준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외모에 넘치는 자부심과 콤플렉스를 동시에 가진 여고생 이예희을 맡은 걸스데이 혜리는 "몸에 꼭 맞는 여고생 연기를 하게 돼 더욱 자연스럽게 촬영하고 있다. 원작을 읽고 재밌어서 욕심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2012년 JTBC '친애하는 당신에게'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민준은 "촬영 현장의 에너지가 굉장하다. 특히 통통 튀는 여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발랄한 에너지를 지켜보면 굉장히 뿌듯하다. 이 에너지가 잘 담겨 질거라 확신한다"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극중 미스터리한 여고생들의 담임 선생님 하연준을 연기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