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5회 청룡영화상이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올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과 최민식 주연의 '명량'의 맞대결이 가장 눈길을 끈다.
시상식에 앞서 지난 27일 청룡영화제 사무국이 공개한 후보작(자)에 따르면 '변호인'은 최우수작품상·신인감독상(양우석)·남우주연상(송강호)·남우조연상(곽도원)·여우조연상(김영애)·신인남우상(임시완)·촬영조명상·각본상·음악상·편집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명량'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김한민)·남우주연상(최민식)·촬영조명상·각본상·음악상·미술상 기술상(특수효과) 등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12월 개봉해 올해 초 1145만 3338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동원한 '변호인'은 개봉 전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일어난 포털사이트의 '평점테러' 등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변호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올 여름 개봉한 '명량'은 매일 같이 역대 흥행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무려 1760만 9019명을 동원했다. 한 영화의 우세를 추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변호인'과 '명량'은 지난 21일 열린 제5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도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명량'은 작품상·남우주연상·기획상·기술상을 받았으며, '변호인'은 신인 감독상·여우조연상·시나리오상을 받았다. 과연 청룡영화상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