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대로’(한국·수·5세)가 지난 11월 대통령배(GⅠ)에 이어 그랑프리(GⅠ) 우승컵까지 GⅠ경주를 연달아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12월 14일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 9경주(출발시각 16:40)로 열린 제33회 그랑프리(GI) 대상경주, 초반 선두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관심을 집중시킨 ‘벌마의꿈’이었다. 2위 그룹을 뒤로 떨어뜨리고 거리를 벌릴 기세로 앞서나가던 벌마의 꿈은, 아시아챌린지컵에서 2위를 차지한 ‘원더볼트’(미국·수·4세), ‘매직댄서’(한국·수·4세) 등에 도전을 받으며 거리를 내줬다.
‘경부대로’는 4코너부터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최시대 기수(34)는 바깥쪽 주로로 말을 몰아 진로를 확보했다. 결승점 전 200M지점에서도 선두가 누구인지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된 레이스에서 경부대로는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4코너를 6위로 돌아나온 ‘경부대로’가 200M의 레이스에서 만들어낸 거리차는 3마신이었다. 경주기록은 2분 29초 0. ‘원더볼트’가 2위로 골인해 서울은 겨우 체면을 차릴 수 있었다. ‘경부대로’는 ‘인디밴드’에 이어 국산마로의 그랑프리 우승을 이어갔고, 오문식 조교사는 올해 우승한 3개의 대상경주를 모두 ‘경부대로’를 통해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