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4 SBS '가요대전'서 앨범상과 남자그룹상, 톱10(본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태양도 남자솔로상과 톱10을 받으며 자존심을 지켰고 소유X정기고는 음원상으로 훈훈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 밖에도 씨엔블루와 2PM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위너에게 돌아갔다.
수상에 상관없는 가수들의 축하 공연도 눈에 띄었다. 레드벨벳·러블리즈 등 신인부터 AOA·에픽하이 등 코엑스와 상암프리즘타워를 넘나들며 생중계됐다. 여기에 태양과 제프버넷의 콜라보레이션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추모 무대도 잊지 않았다. 故 신해철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조카를 보면서 쓴 곡인 '리얼월드'가 첫공개됐다. 고인의 생전 목소리가 담겨 그리움을 더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가수들과 고인이 속한 넥스트가 한데 뭉쳐 추모 무대를 만들었다.
대미는 서태지가 장식했다. 무대에 앞서 2PM은 '하여가' '발해를 꿈꾸며'를 불렀다. 서태지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으로 뛰어다녔다. 엔딩은 전 출연진이 나와 서태지와 아이들의 '마지막 축제'를 불렀다. 눈이 날리는 무대 위 선후배가 모두 '떼창'하며 200여분 대전은 모두 끝났다.
SBS는 2006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던 '가요대전' 시상식을 8년만에 부활시켰다. 2014년 올 한 해 공식데이터(다운로드 횟수·앨범 판매량·SNS 조회수)를 토대로 공정하게 수상자가 결정됐다. 이와 함께 올해 기존의 방송 중심 시상식에서 탈피한 SAF(SBS Awards Festival)를 마련했다.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 한해동안 사랑받은 SBS 인기 예능·교양·드라마·라디오 등 각종 콘텐츠를 총 집결시킨다. 인기 가수들의 미니 콘서트와 SBS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주요 출연자들의 무대인사 등 풍부한 볼거리로 시청자와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