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주최로 광명스피돔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6일 예선, 27일 준결승을 거쳐 올라온 7인의 철각들이 28일 그랑프리 우승컵을 놓고 결승전을 펼친다.
600여명의 경륜 선수 중 올 시즌 상위 랭킹 98명만이 그랑프리 출전권을 얻는다. 경륜 최고 권위의 대회인만큼 상금규모도 1억 5000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챔피언에는 4200만원, 2·3위에게는 3000만원과 2400만원이 주어진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박용범(26·18기)이다. 올 시즌 빅매치 우승 2회, 준우승 4회 등 특선급 선수 중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다. 상금도 이미 2억원을 넘어서 그랑프리 우승까지 거머쥔다면 이명현이 보유하던 역대 최고 상금(2억 3000만원)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이욱동(31·15기)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10월 이후 16전 10승, 연대율 94%를 기록 중일 만큼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2008년 말 데뷔하자마자 이듬해 그랑프리 우승으로 ‘경륜 마왕’의 칭호를 얻었던 그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면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1-12 2년 연속 그랑프리를 정복한 이명현(30·16기) 역시 명예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창원 송년특별경륜에서 3위에 오르며 재기를 노리고 있으며 다승과 종합랭킹 3위에 올라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최근 정상급 선수들의 기량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그랑프리 우승자 예측이 쉽지 않다. 개인의 능력 못지않게 연대세력간의 조화가 어느 정도 이뤄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결승전이 열리는 28일(14경주) 광명스피돔과 스피존을 찾은 경륜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K5 자동차 1대를 경품으로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