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연서가 때 아닌 '표정 논란'에 휩싸였다. 대상 이유리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6분 동안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는데도 말이다.
오연서는 지난 30일 열린 '2014 MBC 연기대상'에 참석했다. '왔다!장보리'로 이유리, 송윤아와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대상은 이유리에게 돌아갔다. 이유리와 '왔다!장보리'를 함께 찍어 이날 시상식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었던 오연서는 대상 수상자 호명 직후 이유리를 바라보며 축하의 박수를 쳤다.
하지만 시상식이 다음 날인 31일, 대상 이유리 보단 오연서가 온라인상에서 더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다소 '억지스러운' 논란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이 오연서가 대상이 호명되는 순간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상을 '왔다!장보리'의 타이틀롤인 오연서가 아닌 이유리가 받았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이 마치 사실인냥 부풀려졌다.
하지만 생방송 영상을 다시 돌려보면 오연서가 얼마나 억울한 논란에 휩싸였음을 단박에 확인할 수 있다. 대상 수상자로 이유리가 호명되자마자 오연서는 미소를 머금고 이유리를 바라보며 박수를 쳤다. 이후 이유리가 무대 위로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 이유리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약 6분 여 동안 오연서는 미소를 지었다. 함께 작업하며 고생한 동료이자 선배 이유리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이유리도 오연서를 바라보며 고마운 인사를 전했다. 이유리는 "오연서씨가 함께하지 않았으면 저도 연민정 역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참석한 스타들의 태도나 표정 논란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수지는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고 쑥스러워 몸을 배배 꼬았다. 수상 소감이 생각나지 않아 "음, 어"라는 말도 반복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 한 상을 받아 당황한 나머지 긴장할 때 나오는 '습관'이 나와버린 것. 하지만 산만하다는 지적과 함께 '억울하게' 논란의 중심에 서야했다.
이번 오연서의 표정 논란도 비슷한 상황. 오연서는 제대로 영상을 확인하지 않거나, 잘 모르는 이들이 제기한 의혹 때문에 억울한 피해자가 됐다. 진심을 다해 축하해준 마음 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듯 하다. 남은 연말 방송사 시상식에선 또 다른 '억울한' 케이스가 나오지 않길 기대해본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