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는 2007년 데뷔. 올해로 데뷔 8년차다. 이광수가 주목받기 시작한건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부터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광수는 광수 역으로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불굴의 사나이다. 찌질하고 사고뭉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이어 드라마 '동이'에 출연해 감초 같은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기세를 이어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허당 이미지로 눈길을 끌더니 모함광수를 시작으로 지석진과 함께 이지브라더스, 배신자, 기린 등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런닝맨'에서 이광수는 예능신이 강림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게임 하는 종종 정말 ‘운이 없다’ ‘불운의 캐릭터’ ‘불쌍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름표 뜯기 게임에서 이름표를 뜯으려고 하면 아웃을 당한다던지, 배신을 꿈꾸다가 되려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주상욱·양동근이 출연했던 '런닝맨- 자유의 열쇠를 찾아서' 편에서는 김종국 머리 위에 앉은 나비를 쫓아낸다는 핑계로 김종국의 머리를 내리 쳤는데 다시 그 나비가 날아와 이광수 콧등에 앉는 일이 일어났다. 이를 본 김종국은 이광수의 얼굴을 때리면서 폭소를 자아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절묘했던 순간이었다.
또한 '런닝맨-초능력 노래방' 편에서는 달걀 한 판에 삶은 달걀과 날달걀 1~2개를 넣고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달걀을 깨는 게임. 이 게임에서도 마치 짠 것처럼 이광수에게 연달아 날달걀이 당첨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수는 '런닝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지난 29일 tvN 예능프로그램 ‘명단공개 2014’에서는 ‘스타들의 특급 선행’ 특집 방송됐다. 이날 6위에 오른 이광수는 모델 시절 떠난 경기도 양평에서 MT에서 일어났다. 그 당시 이광수는 방문한 슈퍼마켓에서 피 흘리는 노부부를 발견했다. 겁먹고 달아날 수 있었지만 침착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하고 쓰러진 노부부를 도왔다.
더 놀라운 일은 1년 뒤, 이광수는 노부부를 돕기 위해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섰다. 당시 이광수는 드라마 ‘동이’와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촬영으로 매우 바쁜 시기였다. 촬영 현장과 매우 떨어진 곳까지 직접 가서 증인했다.
배우 이광수의 모습도 멋지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이광수는 투렛 증후군을 겪고 있으며 시크한 매력을 꿈꾸는 순수남 박수광 역을 실감나고 진정성 있게 표현했다. 예능 속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진정한 배우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투렛 증후군은 틱장애라고도 하는데 갑작스럽게 반복되는 동작이나 소리를 내는 행동을 한다. 이광수는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보고회에서 어렸을 때 눈을 깜박이고 입을 많이 움직이는 틱이 있었다고 밝혔었다. 그래서 박수광 역에 더 많은 애착이 가며, 절대 희화화하게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이 말은 드라마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이 배우 이광수에게서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
작년 2014년도는 이광수는 화려했다. 이광수는 연기·예능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지난 12월 30일 SBS 연예대상에서 '런닝맨'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그 다음날인 12월 31일 SBS 연기대상에서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서 특별연기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연기로서 처음 상을 받게 되었다. 이로서 이광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한 한해였다. 모든 일에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모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광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