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휘순은 영화에 직접 출연하지 않았지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관람한 후 턱없이 부족한 상영관 때문에 영화를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이번 상영회(1월 8일 CGV용산)를 계획했다. 좋은 영화를 알리기 위해 직접 연예인이 극장을 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영미권 대표적인 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 '마르셀'의 노부인(김혜자)의 개를 훔치려는 열살 소녀 지소(이레)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더'(09)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김혜자가 미스터리한 노부인 역을 맡았고, '소원'(13)으로 제4회 베이징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아역 배우 이레가 지소를 연기한다.
메이저 투자배급사와 직배사 영화의 물량공세,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6일까지 전국관객 16만6634명을 기록 중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