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의 포수 겸 사령탑 다니시게 모토노부(44)가 27년차 베테랑으로서의 부활과 팀 성적 부진 쇄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7일 "다니시게 겸임 감독이 개인 훈련 중이다. 2년 연속 팀이 B클래스에 머물렀기 때문에 선수로서의 다니시게 활용법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니치는 2014년 요미우리와 한신, 히로시마에 이어 센트럴리그 4위에 그쳤다. 2013년 12시즌 만의 B클래스(6개 팀 중 4~6위)로 떨어진데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다. 때문에 다니시게 감독은 2015시즌을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다니시게 감독은 2013년 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4년간 감독 계약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까지 현역의 끈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그는 2014시즌 91경기에 출장해 1홈런 23타점·타율 0.195를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은퇴를 생각해야 하지만, 아직 주니치에서는 다니시게 감독만큼 경험 많고 안정적인 포수가 없다. 그는 "40세가 돼서도 훈련량을 바꾸지 않고 있다.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여전히 야심차게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후 6개월 대장정을 대비해 체력을 비축할 계획인 것이다.
앞으로 다니시게는 27경기만 더 출전하면 노무라 카츠야(79) 전 라쿠텐 감독이 갖고 있는 일본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인 3017경기를 넘어서게 된다. 그는 "기록 달성에 대해서는 그저 순리에 맡기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에게 또 다른 과제도 있다. 바로 팀 내 포수 육성이다. 다니시게 감독은 "어서 후배들이 나를 앞질러 줬으면 좋겠다. 빨리 나를 포수 자리에서 끌어내려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닛칸스포츠는 "(다니시게가) 2년 연속 B클래스에 빠진 팀을 생각해 중대한 사명감을 갖게 됐다. 겸임 감독 2년차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모순과 문제를 드러내지만,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질주해 나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