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한국전력은 10승 9패(승점 28)를 기록, 4위 현대캐피탈(9승 12패, 승점 31)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12월 29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후, 일주일 넘게 쉬면서 재충전을 했다. 그 사이 서재덕의 임대 트레이드 승인 후 철회라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지만, 휴식기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이날 쥬리치가 35점(레오보다도 점수가 1점 많았다), 전광인이 14점, 서재덕이 10점으로 잘 하고도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범실로 무너졌다. 범실 수에서 26-11로 삼성화재보다 훨씬 많았다. 상대 레오를 34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으나 막판 4세트에서만 14점으로 폭발한 레오의 원맨쇼에 무릎 꿇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결정적일 때 범실이 많이 나왔다. 스파이크나 서브 아웃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가 나왔다. 볼 컨트롤 능력의 차이다. 상대 세터 유광우의 토스와 우리 권준형 토스의 차이다. 또 레오가 결정적일 때 서브가 잘 들어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레오가 전위에서는 좋은 공을 때리기에 막을 확률이 떨어진다. 레오가 후위가 갔을 때 막아내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 그걸 좀 막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경기 내용에선 대등하게 하다가 범실, 20점 이후 한 점 싸움에 토스 싸움 등에서 패배하는 패턴이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그게 아직 까지 실력 차이다. 삼성화재의 경기 운영 능력이나 컨트롤 능력이 좋다. 우리도 따라가려고 훈련하고 노력하지만 아직 차이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