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경주마 ‘캘리포니아크롬(4세·수)’이 ‘이클립스 어워즈’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캘리포니아크롬’의 ‘연도대표마(Horse of the Year)' 수상여부에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캘리포니아크롬’이 주목받는 이유는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로 구성된 삼관 경주 중 두 개의 경주를 우승하며 삼관 달성여부를 놓고 전 미국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를 따낸 ‘캘리포니아크롬’이 ‘벨몬트 스테이크스’까지 우승했다면 1978년 ‘어펌드' 이후 36년 만에 삼관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 경마팬들의 염원과 달리 캘리포니아크롬은 벨몬트스테이크스에서 4위를 기록해 삼관달성이 좌절됐다. 각종 스포츠에서 사용하고 있는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말도 경마의 삼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캘리포니아크롬의 3관 달성을 좌절 시킨 벨몬트스테이크스 우승마 토널리스트와 그의 팀에 대한 비하다.
경마팬들은 토널리스트가 앞선 삼관경주에 출전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우승했다고 폄훼했다. 특히 벨몬트 경주에서 호흡 보조 기구의 사용을 놓고 ‘캘리포니아크롬측과 뉴욕경마협회와 실랑이에 대해 대서 특필됐다. 미국 경마팬의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준 사례다. 지난해 있었던 캘리포니아크롬에 대한 뜨거웠던 관심이 ‘캘리포니아크롬’을 ‘연도대표마’ 수상의 주인공으로 거론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사실 뜨거웠던 5월 이후 12월이 다 되도록 ‘캘리포니아크롬’의 승전보는 들을 수 없었다. 때문에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포함해 GⅠ경주 2개를 가져간 ‘바이에른(Bayern)’이나, 12월 ‘말리부 스테이크스(Malibu Stakes)’를 가져가며 3개의 GⅠ경주를 따낸 ‘쉐어드빌리프(Shared Belief)’도 ‘연도대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경마에서 가장 권위있는 경주는 역시 삼관경주이고, 2014년 ‘트리플크라운’에 다가갔던 ‘캘리포니아크롬’이기 때문에, 하반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크롬’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11월 델 마르(Del Mar)에서 ‘헐리우드 더비(Hollywood Derby)’를 따낸 ‘캘리포니아크롬’은 올해 4개의 GⅠ경주 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연도 대표마는 17일 걸프스트림 파크에서 44번째로 열리는 ‘이클립스 어워즈’에서 발표 된다.
이클립스 어워즈는 축구로 치면 ‘발롱도르’와 비슷한 성격이다. 경마관련 다양한 부문의 우수한 경주마들과 경마관계자들에게 영광의 트로피를 수여한다. ‘이클립스(Eclipse)'는 영국에서 1769년부터 70년까지 18연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경주마로, 이 이름을 딴 시상식에 사용되는 트로피에 그 모습이 새겨 넣었다. 이번 이클립스 어워드 시상식은 입장료만 400달러에 달할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