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정기고의 '썸'은 명실상부 '2014년 가장 사랑받은 곡'으로 꼽히며 두 사람의 가수 인생에서 전환점이 됐다. 위너는 길었던 연습생 신분을 털어내고 데뷔한 직후부터 '정상급' 가수로 발돋움했다. 빅스는 드라마와 뮤지컬, 각종 예능에 서 활약하던 멤버들이 6개월 만에 '완전체'로 뭉쳐 '대세돌'이 됐다.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세 팀이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도 수상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골든디스크는 2015년 1월 14~15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 완스다 중신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앞서 각 부문 후보자들의 2014년 활약상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음원 본상 후보자 소개⑩ (소개 순서는 팀명을 기준으로 숫자·영문·한글 가나다순)
소유-정기고 발매일 : 2월 7일 타이틀곡 : 썸
'얼떨떨하다'
'썸'의 엄청난 인기에 소유·정기고가 밝힌 소감이다.
소유의 맑은 음색과 정기고의 달콤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썸'은 2014년 가요계에 '콜라보레이션 열풍'을 일으켰다.
기록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다. 발매 직후 손쉽게 음원차트를 '올킬'한 후 '내려갈만 하면 다시 올라오며' 차트 상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상반기(1월1일~6월 29일) 지니차트 분야별 결산 데이터에 따르면 '썸'은 실시간 차트에서 총 688시간 동안 1위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종합차트(스트리밍+다운로드)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음악방송에서는 지난해 3월 SBS '인기가요'와 MBC '쇼!음악중심'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섰다.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4월 4일까지 무려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해동안 내내 사랑받은 '썸'은 지난해 12월 30일 가온차트가 발표한 연말 결산에서 연간 디지털 판매액과 연간 다운로드 판매량, 연간 스트리밍 판매량 순위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곡을 부른 소유와 정기고도 물론 큰 화제가 됐다. 효린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소유는 단번에 가요계에서 각광받는 보컬로 떠올랐다. 인디계에서는 오랜 기간 활동했지만 대중적 인기를 얻지못한 정기고는 메이저에서도 통하는 가수로 인정받았다.
위너 발매일 : 8월 12일 타이틀곡 : 공허해
'YG의 미래'는 강했다.
신인들의 활약이 점점 미비해지는 가요계에서 위너의 존재감은 묵직했다. 위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지난 2013년 Mnet ' WHO IS NEXT'에서 승리를 차지한 후로도 1년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그 인내는 '완성도'가 됐다. 지난해 8월 발매된 '2014 S/S'의 수록곡은 공개와 동시에 엠넷·벅스·소리바다 등 음원차트의 1위부터 10위까지를 점령했다.
1위는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공허해'의 몫이었다. 화끈한 댄스곡을 예상했던 팬들은 '공허해'의 서정적인 보컬과 몽환적인 분위기에 매료됐다. 지난해 8월 17일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후 역대 최단기간인 5일만에 음악방송 정상 (Mnet '엠카운트다운'·2014년 8월 21일)에 섰다. 이어 다음날인 이달 22일에는 KBS 2TV '뮤직뱅크', 24일 SBS '인기가요'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3관왕이 됐다. 위너는 멈추지 않고 '엠카운트다운'과 '인기가요'를 각각 2주 연속 제패했다.
빅스 발매일 : 5월 27일 타이틀곡 : 기적
지난해는 빅스에게 중요한 한 해였다. 데뷔 3년차, 굵직한 선배들과 쏟아지는 후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야 할 기로에 서 있었다.
빅스는 곡 제목 처럼 '기적' 이 일어났다고 표현했다. '기적'은 지난해 5월 공개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후 5일 만에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더니 음악방송에서 '대박'이 났다. 지난해 6월 8일 SBS '인기가요'에서 1위에 오른 후 빅스가 보인 굵은 눈물을 보는이에게 감동을 전달했다. 인피니트 '라스트 로미오', 정인 & 개리 '사람냄새'라는 쟁쟁한 후보를 누르고 선 정상의 자리라 가치가 더 높았다. 이어 빅스는 3일후인 6월 11일 '기적'으로 MBC 뮤직 '쇼!챔피언'에서도 정상에 올라 '대세돌'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