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7·전북)이 아이들과 함께 처음 스키장 나들이에 나섰다. 이동국은 3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킨더 플러스 스포츠 스키 스쿨' 행사에 두 딸 이재시, 이재아(10)와 함께 참가했다. 축구선수가 아니라 재시, 재아의 아빠인 '학부모'로서 아이들을 지켜보던 이동국과 만났다.
"아이들 데리고 스키장에 온 건 처음" "스키장에서 나는 빵점 아빠다. 이런데 아이들을 데리고 온 적이 없다. 스키는 부상 위험 때문에 내가 할 수 없는 스포츠다. 오토바이나 동계 스포츠는 축구 선수들이 멀리해야하는 거라. 그래서 애들에게 가르쳐줄 수가 없었는데 기회가 돼서 이렇게 스키 배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으니 좋다. 내가 직접 가르쳐줄 수는 없어도 이런델 찾아오고 노력한 점에는 점수를 좀 주고 싶다, 하하. 대박이가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설아, 수아는 재미있어할 것 같다."
-재시, 재아의 스키 실력은? "생전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빨리 습득하는 것 같다. 역시 어린 애들이라 금방 받아들인다.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어서 이런 행사가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2주간의 지도자 강습, 그리고 1월 두바이 전지훈련 때문에 비시즌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적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나머지 시간은 아이들과 보내고 있다. 여름부터 쉬는 날에는 설아 수아 대박이와 계속 함께 있었고, 이번 비시즌에는 애들 엄마와 재시, 재아와 함께 발리로 여행도 다녀왔다. 재아는 원래 테니스를 해서 까무잡잡했는데 재시는 방에만 있다가 여행을 다녀왔더니 완전 까맣게 타버렸다, 하하."
- <슈퍼맨이 돌아왔다> 를 찍으며 많은 게 변했을 것 같다. 슈퍼맨이>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놀아줄 수 있을지 그런 부분들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게 어떤 건지 미리 알게 돼 다가갈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 이제 우리 애들 또래만 보면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게 됐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놀 수 있는 장소를 보면 언제 한 번 같이 가야겠다 그런 생각을 먼저 하게 됐다."
-전북도 올 시즌 선수 구성 등이 많이 변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는데 어떤지. "동계훈련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군사훈련 때문에)이재성은 없지만 다른 선수들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춰야한다. 전지훈련만 잘 소화한다면 지난 시즌 못지 않게 무서운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도 나이 든 선수들의 역할이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는데 있어서 최대한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올해 목표는 역시 리그 3연패와 ACL 우승일텐데. "K리그 팀들간에 수준차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ACL 같은 경우, 결승전에 올라가고 우승하는 그 느낌은 선수들이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도전해볼 것이다. 중국 축구가 많은 투자에 의해 수준이 많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몇몇 팀들을 제외하고 K리그 수준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전년도 우승팀인 우리가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한편, 올해로 3년째 진행해온 ‘킨더 플러스 스포츠 스키스쿨’은 이탈리아 제과전문업체 페레로 그룹의 페레로 아시아리미티드 한국지사가 진행하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CSR) ‘킨더 플러스 스포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곤지암리조트에서 1월 3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총 4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