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가고 붉은 원숭이띠의 해가 밝았습니다. 세월이 지나 생활에도 변화가 일어나면서 질환의 종류나 원인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은 현대병을 가지고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거북목 증후군, 목디스크, 손저림, 안구건조, 방아쇠수지와 같은 질환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컴퓨터의 등장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신체 활동을 줄이고 눈의 피로와 과도한 손가락을 이용하는 경우를 가져왔습니다. 모든 신체가 마찬가지듯이 한 부분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손상이 생깁니다.
과도한 손가락 사용은 손가락 근육의 힘줄에 염증이나 손상이 생기게 합니다. 이것을 방아쇠수지라고 합니다. 손가락을 펼 때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저항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방아쇠수지라 불립니다. 또 다른 이름으로 손가락 협작성 건초염, 트리핑거, 탄발지 등이 있습니다.
방아쇠수지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가락 사용시 딱소리가 나고 붓고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아침 기상시에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서 다른 손의 힘을 빌려 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픈부위에 혹과 같은 무언가가 만져지거나 손가락이 아예 잘 펴지지 않은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때에는 손가락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활동시에 움직임이 생기면 반깁스를 해서 치료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4060대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3, 4번째 손가락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점점 젊은 사람들에게도 나타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인 요리사, 운전대를 많이 잡는 직업, 드릴과 같은 공구를 사용하는 직업, 골프나 라켓을 잡는 직업군 등에서 나타나며 낚시·헬스기구와 같은 운동 등 취미생활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 힘줄에 손상이 생기면서 발병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운동 치료와 얼음 찜질, 약물 복용 등을 실시하고 간단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이용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평상시 손을 쥐는 일을 많이 한다면 손을 반대로 펴주는 스트레칭, 손가락의 관절이 있는 경계선 부분에 마사지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손바닥전체를 펴는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몇 가지 손가락 운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오른손 바닥이 천정을 향하여 편 후 다른 한손으로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을 잡아서 바닥쪽으로 쭉 늘려 줍니다. 팔을 쭉 뻗어서 손가락을 위로 향하게 한 뒤 다른 한손으로 당겨 줍니다. 두 손바닥을 마주대고 합장을 한 뒤 손가락만을 마주대로 서로 밀어 줍니다. 오른손을 선서하듯이 올리고 손톱이 있는 마디만 구부리도록 힘을 줍니다.
직업상 또는 무리를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면 중간에 잠시 일을 놓고 손가락을 펴주거나 주물러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의 경미한 증상은 손가락 스트레칭과 물리 치료, 손을 쓰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증세가 심해져서 수술을 했거나 심하다면 반드시 치료가 끝나고 힘줄 강화운동과 손가락 스트레칭을 실시한 후에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지금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면 틈틈이 손가락 스트레칭으로 방아쇠수지를 예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