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를 받는 건 연예인 뿐만 아니라 방송사도 마찬가지. 시상식 준비를 잘 했다고 칭찬을 받는 반면 나눠주기 시상과 PPL 등으로 혼도 났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상파 3사 중 MBC '연기대상' 2부가 최고 시청률(14.7%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거뒀으며 KBS '가요대축제' 2부는 최저시청률(6.7%)을 기록했다.
▲ 빙그레 MBC
'연예대상'부터 '가요대제전'까지 모든 게 호평 일색이다. '연예대상'에서는 데뷔 22년만에 김구라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유재석과 접전했지만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능력자들'까지 올해 MBC 예능에 기여한 점이 컸고 그 공을 인정받았다. '연기대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0% 시청자 투표로 결정했다. '킬미, 힐미'서 7중인격으로 열연한 지성이 영광을 안았다. 신동엽-이성경 사회부터 공정한 수상까지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게 없었다.
압권은 '가요대제전'이었다. 과거 '가요대재앙'이라 불렸지만 올해는 단연 베스트였다. 가수들의 노래가 생생하게 잘 들렸고 MR과 가수들의 목소리가 따로 놀지 않았다. 또 현장에서 함께 축제를 즐기는 것처럼 현장감마저 느껴졌다. 카메라 워킹이 다소 아쉬웠지만 다른 방송국의 가요제에 비하면 수준급으로 평가 받는다.
▲ 무덤덤 KBS
'연예대상'은 이휘재 차지였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원년 멤버로서 지금까지 잘 이끌어왔다. 상을 받은 후 이휘재는 "당분간 댓글을 보지 말아야겠다"며 자신의 수상에 대해 크게 기뻐하지 못했다. '연기대상'은 상을 잘 주고도 욕을 먹었다. '부탁해요, 엄마'에서 열연한 고두심과 '프로듀사' 김수현의 공동 대상. 좀처럼 공동 대상을 주지 않던 KBS 드라마국의 파격 행동에 모두들 놀라는 눈치였다. 특히 정극과 예능극 주인공을 동시 대상으로 주는 건 '한 쪽에 대한 실례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가요대축제'는 평균적이었다. 전체적으로 가수들의 목소리가 깔끔하게 들렸지만 몇몇 무대에서는 방송으로 송출되는 과정 속 가수들의 성량이나 실력이 완벽히 전달되지 않았다. 또 LED를 이용한 무대는 일본 그룹의 콘서트 중 한 장면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샀다.
▲ 시무룩 SBS
'연예대상'에서는 누굴 줘야할지 결단을 못 내려 공동 대상이라는 중립을 택했다. 동시간대 150주 1위를 기록한 '정글의 법칙' 족장 김병만과 국내에서는 미약하지만 중화권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런닝맨' 유재석의 공동 대상. 또한 시상식 중 밥솥을 PPL(간접광고)하는 등 비상식적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연기대상'에서도 빈 틈은 많았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공식적으로 발표한 대상 후보 김래원이 당일 빠진 것. 이 밖에도 김희애·수애·신은경 등이 한 해 SBS 드라마국의 체면을 살렸지만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찬밥 신세였다.
'가요대전'은 '가요대충'이었다. 마이크 문제 때문인지 가수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MR이 더 크게 전달됐다. 특히 엑소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랩이나 노래가 아예 들리지 않았다. 땅과 전경만 비추는 카메라 워킹도 지적 대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