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미스러운 폭행 사건에 연루된 역도 국가대표 사재혁(32·아산시청)이 선수자격정지 10년의 징계를 받았다.
대한역도연맹은 4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선수위원회를 열고 폭행 사건을 일으킨 사재혁에 대한 징계 처분을 논의했다. 역도연맹은 8명의 위원 중 총 7명이 참석한 선수위원회를 통해 '선수위원회 제18조 1호 1항 '중대한 경우'에 의거해 만장일치로 자격정지 10년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선수자격정지 10년 처분을 받은 사재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이형근 선수위원장은 이날 일간스포츠와 전화에서 "위원회 내에서 충분한 토론과 협의가 있었다. 사재혁의 대표팀 공헌을 고려해 불명예스러운 영구제명은 피하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절충안으로 자격정지 10년 처분을 내렸다"며 "사실상 선수 생활은 끝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춘천의 한 술집에서 역도 후배들과 송년회를 하던 중 그 자리에 합석한 황우만(21)을 폭행해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 현재 춘천경찰서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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