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5 KBO 포스트 시즌 ] 2000년 이후 매 시즌을 살펴보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팀은 사실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다.
이전해 포스트시즌(4강)에 진출했던 팀 중에서 다음해 4강에 탈락한 팀은 1개팀, 많아야 2개팀 정도였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를 보면, 한 해(2013년)를 제외하고 기존 4강 팀 중 3개팀이 다음 해에도 어김없이 4강에 진출했다. 매년 한 자리(2013년은 2개팀)만 바뀌었다. 2014년 4강팀이었던 삼성, 넥센, NC, LG 중 2015년 포스트시즌 탈락팀은 LG 한 팀이었다.
그렇다면 지난해 5강 중 2016시즌 '가을야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팀은 어디일까. 두산, 삼성, NC, 넥센, SK 5개팀을 두고 10개 구단 선수단 및 프런트, 해설위원 등 야구인 100인에게 설문조사했다.
[ 지난 해 5강 중, 올해 포스트 시즌 탈락팀은 어디가 될까? ] 공교롭게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을 비롯해 넥센과 SK는 저마다 오프 시즌에 전력 유출이 있었다.
시즌 후 팀에서 빠져나간 선수가 많은 넥센과 SK는 올해 가을야구가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들과 비슷한 숫자의 전력 유출이 불가피한 삼성은 '그래도 가을야구는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NC는 100%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봤다.
일부 복수응답(총 130표)한 100명 중 73명은 넥센이 올해는 5강에 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 매년 전력 유출이 발생하는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 - 박병호 - 강정호 ]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가 빠지면서 2위에서 4위로 내려간 넥센은 박병호(미네소타), 손승락(롯데), 유한준(kt), 밴헤켄(일본 세이부)이 줄줄이 팀을 떠났다. 2년 전 '넥벤져스' 불릴 때 주력 멤버 중 서건창이 유일하게 남게 됐다.
넥센에 이어 SK도 47표로 40% 가까이 5강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SK는 불펜 공백이 크다. 마무리 정우람(한화)과 셋업맨 윤길현(롯데)이 FA 이적했다. 박희수, 박정배 등 부상에서 돌아오는 불펜 투수들이 얼마나 제 몫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 투수진의 전력 유출이 발생한 SK 와이번스. 사진 上 정우람 사진 下 윤길현 ]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도박 파문'으로 마무리 임창용이 방출됐다.
FA 박석민은 NC로 팀을 옮겼다.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48홈런-137타점을 올린 나바로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 3명은 모두 새얼굴로 바뀐다. 투타 전력 공백이 있음에도 삼성이 5강에서 탈락할 것으로 점치는 응답자는 단 6명 뿐이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은 주축 타자 김현수(볼티모어)가 빠질 뿐이다. 100인 응답자 중 96명이 가을야구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탈락팀으로 NC를 꼽은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만약 넥센과 SK가 5강에서 탈락한다면 2016시즌 가을야구를 할 가능성이 높은 팀으론 한화와 롯데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과연 시즌 후 100인의 예상대로 이들 네 팀의 희비가 엇갈릴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