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전 캐스팅 하나에도 간섭이 심하던 '치어머니'들이 막상 첫방송이 되고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에 말을 잃었다.
그도 그럴것이 '미스 캐스팅'이라 자신하던 김고은은 완벽히 홍설로 변했고 박해진·서강준은 말할 것도 없었다. 남주혁(은택)과 이성경(인하)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모든 기우를 비웃기라도 한듯 보란듯이 원작 캐릭터로 변신했다.
따라서 악플을 달아대던 '치어머니'들은 할 일을 잃었다. 누군가를 욕해야하는 상황임에도 드라마는 일단 첫회까진 합격점. 신인배우 한두명의 연기가 몹시 거슬렸지만 중요 배역이나 자주 나올 얼굴이 아니기에 그냥 넘기는 눈치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새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에서 김고은(홍설)과 박해진(유정)을 중심으 로 펼쳐지는 캠퍼스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김고은은 모두가 좋아하는 박해진과 첫 만남에서부터 그가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알아차렸다. 박해진은 자신의 심상찮은 면을 확인한 김고은을 다른 사람을 이용해 괴롭히기 시작했다. 김고은은 그를 피해 휴학을 마음먹었으나 전액 장학금을 받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다니게 됐다. 알고보니 박해진 레포트를 교수가 잃어버린 탓에 어부지리로 장학금을 받은 것.
수강신청 또한 마찬가지. 김고은은 인기수업에 수강을 성공했지만 갑작스레 삭제돼 버렸다. 짐작가는 사람으로 박해진을 의심하던 김고은은 범인을 반드시 잡겠노라 다짐했다. 박해진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고은은 그와 함께 CCTV를 확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해진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박민지(보라) 연기로 CCTV를 확인했지만 범인은 박해진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 박해진은 선배인 문지윤(상철)과 대화를 나눴다. CCTV를 확인하는 곳에 문지윤이 나타난 것. 사실 박해진도 문지윤이 범인인걸 정확히 몰랐지만 묘하게 분위기를 몰아가 자백을 받아냇다. 이후 박해진은 김고은에게 사과를 받고 함께 식사할 것을 권유했지만 쉽지 않았다. 박해진은 김고은과 같은 수업을 들으며 다시 접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