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한예리가 고혹적이고 신비로운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아 이슈가 되고 있다.
영화 '코리아'(문현성 감독)부터 봉준호 감독의 뮤즈로 '해무'(심성보 감독)의 여주인공까지, 충무로에서 사랑받는 여배우이자 반짝이는 별 한예리가 월화극 독주를 펼치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 속 신비로운 여인 윤랑 역으로 등장해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윤랑(한예리)은 고려의 마지막 왕인 정창군 왕요가 사랑한 여인으로 예인적 기질과 아름다움을 갖춘 신비로운 여인이다. 윤랑으로 등장한 한예리는 27회 첫 등장 장면부터 눈부신 춤사위를 펼쳐내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날 정몽주(김의성)는 이성계(천호진) 파의 혁명 의도를 알고 불안한 마음에 고려의 왕족인 정창군 왕요를 찾아갔다. 그 곳에서 정창군 왕요의 마음을 모두 빼앗은 여인 윤랑과 마주했다. 윤랑은 눈처럼 새하얀 피부, 붉은 입술 등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고혹적인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랑이 춤사위를 끝내자, 정창군 왕요는 직접 그의 땀을 닦아주며 "너의 춤을 볼 수 있는 것이 내 유일한 기쁨이다"고 감탄했다. 윤랑 역시 단아한 목소리와 말투로 "공께 제 춤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고 화답한 뒤 여운을 남기며 자리를 피했다. 신비로운 등장으로 여운을 남긴 여인 윤랑이 고려의 마지막 왕에게 어떤 여인일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첫 등장부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배우 한예리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한예리는 짧은 등장시간에도 불구하고, 선이 고운 움직임과 고혹적인 춤사위, 매혹적인 고전미를 발산한 것이다. 특히 흰 천을 펼쳤다 오므리고, 바닥에 둔 채 사뿐이 즈려밟는 등의 움직임은 시청자로 하여금 한 편의 짧은 무용 공연을 보는 듯 황홀함을 선사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한예리가 선보인 무용은 방송 직후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는 모두 어렸을 때부터 무용을 해온 한예리가 직접 창작한 무용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무용과 출신인 한예리는 촬영 당시 신경수 감독과 섬세한 상의 끝에, 극과 캐릭터에 맞는 안무를 직접 창작하며 스태프의 극찬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화 오후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