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권진영이 결혼 소감을 전했다.
권진영은 3월19일 서울 신사동 광림교회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예비신랑은 2세 연하의 회사원. 권진영은 '순수한 사람'이라며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권진영은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우비삼남매'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이외에도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웃음 세계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윤정수·김숙 가상 부부의 집에 들이닥쳐 웃음을 안긴 바 있다. 다음은 권진영과의 일문일답.
- 결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네 자작극 아닙니다. 저 시집갑니다. (웃음)"
- 예비신랑을 만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사실 제가 소개팅을 워낙 싫어하는 편인데, 친한 동생이 '억지로 끌고' 데리고 나갔어요. 그런데 막상 자리에 나가서 보니 상대방 친구도 워낙 인상이 좋아서 편한게 만남을 시작하게 됐어요."
- 예비신랑의 외모가 상당한 훈남이라고 들었습니다.
"(웃음) 훈남이라기보다, 귀엽게 생겼어요. 또, 외모보다는 요즘 세상 사람같지 않은 순수함이 참 좋았어요. 그런점은 저랑 비슷한면이죠.(웃음)"
- '자작극 아닙니다'라는 말의 의미는요.
"(시집을) 못 갈뻔 했는데 가게 된거잖아요. (웃음) 그래서 주변 지인들도 처음에는 '뻥치지마라', '자작극아니냐'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결국은 모두들 진심으로 축하해 줬습니다."
- 만남과 결혼까지 에피소드가 많았을것 같아요.
"많았죠. 하지만 알리지 않고 둘이서 조용히 만났어요. 개그우먼은 웃기기 위해 사는 사람이잖아요. 사실 '개그우먼=연애'라는 이미지는 조금 방해가 될까봐 여기저기 알리지 않았어요."
- 동료 개그우먼들 반응은 어떤가요.
"아직 시집 못간 개그우먼들이 걱정이 조금 되네요 (웃음) 하지만 뜻이 있으신 분에게는 적극적인 소개팅 주선으로 보답하려고요."
- 팬들에게 한마디.
"결혼 후에도 열심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많은 축하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