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가 소속된 볼티모어가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com은 9일 오전(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애틀란타에서 방출된 조이 터도슬라비치(28)를 웨이버 클레임했다'고 전했다. 터도슬라비치는 최근 애틀란타가 내야수 켈리 존슨(34)을 영입한 후 방출 대기 조치를 받은 바 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애틀란타 지명자로 좌익수와 1루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거둔 기록은 타율 0.221(145타수 32안타), 1홈런, 10타점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율 0.281(146타수 41안타), 4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1:1에 가까운 볼넷(29개), 삼진(33개) 비율을 앞세워 출루율이 4할에 가까운 0.391이었다.
이력도 독특하다. 터도슬라비치는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고교를 졸업했다. 공교롭게도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장소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다. 뿐만 아니라 올스타 외야수 마이크 그린웰(53·전 보스턴)이 삼촌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터도슬라비치 영입은 김현수에게 희소속이 아니다. 앞서 언급된 요예니스 세스페데스(31·전 뉴욕 메츠)와 저스틴 업튼(29·전 샌디에이고) 그리고 디나드 스팬(31·샌프란시스코)과 같은 거물급은 아니지만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적재적소에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터도슬라비치다. 정확도와 출루능력을 갖춰 김현수와 스타일이 겹치기도 한다. 왼손과 오른손이 모두 가능한 우투양타라는 장점도 있다.
꾸준하게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를 비롯한 외야수 영입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경쟁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계약 후 '약한 어깨 때문에 우익수 수비는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전 중견수 아담 존스(31)의 입자가 단단해 결국 원포지션인 좌익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