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은 최근 영화 '그날의 분위기'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등 각족 행사 자리에서 시크한 숏커트 헤어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데뷔한 후 단아한 긴 헤어 스타일만 고수했던 터라 그의 이번 헤어스타일 변화는 대중들에게도 신선했다. 극 중 한복을 입고 쪽머리를 하거나 긴 머리칼을 푼 스타일만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가 데뷔 이후 보여준 가장 짧은 길이의 헤어스타일이기도 하다.
문채원이 숏커트를 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문채원은 9일 태국으로 출국해 한 달 동안 MBC 새 수목극 '굿바이 미스터 블랙' 촬영을 한다.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문채원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나왔는데 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다양한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며 "사실 캐릭터 때문에 드라마 팀과 합의해서 머리카락을 잘랐다. 드라마 촬영 직전 미리 자른 이유는 실패할 수도 있어서였다. 촬영 바로 전 날 잘랐다가 캐릭터랑 안 맞으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지 않나. 하지만 여유있게 미리 잘라보면 다시 머리를 좀 기르거나 염색을 하거나 다른 시도를 더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잘라본 것이다. 드라마에선 지금 한 스타일과는 또 다를 것 같다. 염색도 하고 조금 더 변화를 준 스타일로 드라마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TV드라마에 나오는데 맨날 똑같은 멜로나 스타일이 아닌 다른 걸 보여주고 싶어서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항상 작품에서 긴 헤어스타일만 보여드렸다. 보는 분들도 지겨울 것 같았다. 마침 이번에 드라마에서 (빈민층에서) 고아로 자라 거칠면서도 털털한 성격을 가진 긴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긴 머리칼을 푸는 것 보다는 헤어스타일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짧은 스타일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부연설명 했다.
첫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도 있었다. 문채원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나왔는데 머리 스타일이 변하면 그것만 보이지 않나. 캐릭터와 작품에 집중하기 보다는 외모적인 변화가 먼저 눈에 들어올 수 있어서 먼저 시청자들이 나의 짧은 머리가 낯설지 않도록 '그날의 분위기' 행사 때 미리 숏커트를 보여드릴려고 잘랐다"며 "데뷔 이래 가장 짧은 길이인데, 이전에 한 번도 짧은 머리를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지금 제 모습이 낯설고 어색한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문채원은 14일 개봉하는 영화 '그날의 분위기'로 관객과 만난다. 3월엔 이진욱과 함께 캐스팅된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