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 선수들이 카타르 스타스리그로 진출했다. 특히 수도인 도하를 연고로 하는 팀들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축구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카타르 현지 시각으로 11일. 도하 축구를 대표하는 3곳의 축구장을 갔다. 이 3곳은 2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한국 선수들이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클럽이라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열리는 경기장이라는 것이다.
첫 번째 방문한 곳은 카타르 명가 알 사드 홈구장이었다.
카타르 진출의 개척자 이정수(36)가 활약하고 있는 팀이다. 카타르 엘 자이시에서 활약했던 이근호(31)가 에어컨이 나오는 경기장이라고 설명한 바로 그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이다.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구장은 독특한 외형을 지녔다. 이곳에서는 U-23 챔피언십 4강전과 3~4위전이 열린다.
레퀴야 홈구장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
두 번째 축구장은 남태희(25)의 팀 레퀴야다.
'레퀴야의 메시'라 불리는 남태희가 누비는 바로 그 경기장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이다. 도하의 축구장 중 가장 현대적인 축구장이라 평가 받고 있다.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 U-23 챔피언십 4강전과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정수와 남태희는 지난 8일 올림픽 대표팀이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을 때 대표팀을 찾아가 만났다. 그리고 이정수는 후배들에게 저녁을 샀다. 메뉴는 카타르에서 가장 맛있다는 양고기였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승리의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남태희는 다음에 자신이 밥을 산다고 약손한 뒤 떠났다고 한다.
카타르 SC 홈구장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
마지막 경기장은 카타르 SC의 홈구장인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이다.
한국영(26)이 중원을 담당하고 있는 팀이다. 이 구장은 앞선 두 곳보다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U-23 대회 준비로 앞의 두 곳은 입장을 금지했다. 하지만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는 이날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한국은 이곳에서 C조 조별예선 1차전 우즈베키스탄전, 2차전 예멘전을 펼친다. 따라서 미디어의 출입도 허용됐다.
카타르 SC 홈구장 내부 입구에는 카타르 SC 선수단 사진이 부착돼 있다. 당연히 한국영도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었다. 또 내부에는 수많은 우승 트로피가 자랑스럽게 전시돼 있었다. 이곳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