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방송사(KBS·SBS·MBC·JTBC·tvN) 시대다. 90년대 지상파 3사 위주였던 방송계가 채널의 다양화를 이루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로 지상파 3사를 압도하고 있는 JTBC와 tvN이 가세해 5대 방송사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일간스포츠에서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굿데이터M 연구팀이 발표하는 '온라인TV 화제성 주간 순위'(54주차 1월 4일부터 1월 10일까지)를 기반으로 지난 한 주간 5대 방송사 순위와 함께 활약한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화제성으로 본 '5대 방송사 한 주간의 핫클릭'이다.
화제성 점수 집계는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뉴스 보도자료에 대한 화제성·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의 화제성·SNS 화제성·동영상 조회 수를 정보가치와 정보반응 그리고 정보 보존력 등을 고려해 계산된 결과다. 2016년 둘째주인 54주차에는 tvN이 드라마 점유율 50%대를 돌파하며 새해 들어 더욱 공고한 힘을 자랑했다. 비드라마 부문에선 JTBC가 2위 자리를 되찾으며 크게 활약했다.
▶5대 방송사 지난주 랭킹
54주차 5대 방송사 화제성 순위는 tvN '응답하라 1988'의 9주 연속 독주가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포문을 연 '치즈인더트랩'이 열띤 관심을 모으며 tvN의 점유율을 전주 대비 19.65% 끌어올렸다. 전체 100% 중 무려 56.86%란 점유율로 '신흥 드라마 왕국' tvN의 막강한 파워를 수치상으로 직접 확인케 했다. 비드라마 부문에선 MBC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JTBC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주 대비 1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기존 프로그램의 상승세와 출연진의 하차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쏠렸다.
드라마 부문 순위 점유율
1위 tvN 56.86% / 2위 SBS 16.29% / 3위 KBS 2TV 13.09% / 4위 MBC 9.55% / 5위 JTBC 0.84%
비드라마 부문 순위 점유율
1위 MBC 31.36% / 2위 JTBC 17.22% / 3위 SBS 15.07% / 4위 KBS 2TV 13.18% / 5위 tvN 8.69%
▶드라마 부문 : '응팔' 9주 연속 1위…'치인트' 활약도 심상치 않아
tvN '응답하라 1988'(40.38%)은 9주 연속 1위, 점유율 40%를 돌파했다. 화제성 점수가 무려 1만3000점을 넘어섰다. 이는 '최초의 1만점' 돌파다. 혜리, 류준열, 박보검의 삼각 로맨스와 류혜영, 고경표 사이에 등장한 정우, 그리고 안재홍, 이민지의 재회가 네티즌 사이에서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댓글이 1만건을 넘어서는 기사가 3건이나 됐으며, 댓글 5000건이 넘어선 카페 게시글 또한 10여건 될 정도다. 클릭 수가 30만건 이상의 동영상도 7건으로 나타났다.
'치즈인더트랩'은 방송 전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더니 방송과 동시에 15.6%라는 높은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응답하라 1988'과 큰 격차를 보이지만, 3위 '육룡이 나르샤'(7.27%)와 대비 2배 이상의 기록이다. 초반부터 활약이 심상치 않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4위에 안착한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5.61%)은 남궁민의 연기에 대해 '소름'이 돋는다는 호평과 함께 스토리 전개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종영한 KBS 2TV '오 마이 비너스'(5.00%)는 5위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 비드라마 부문 : '무도' 예능총회 호평…JTBC, 톱20에 5개 프로그램 이름 올려
MBC '무한도전'(11.24%)이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예능총회'를 통해 '예능계의 어벤저스'를 선보였다는 의견이다. 특히 이경규는 큰 웃음과 함께 클래스가 다른 전문적 견해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마이 리틀 텔레비전'(5.72%)과 '복면가왕'이 각각 2위와 3위를 나타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경우 안정환, 김성주에 대한 관심이 컸다.
54주차에는 JTBC의 비드라마 부문 활약이 돋보였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68%)은 슈가맨으로 출연한 야다와 쇼맨으로 등장했던 이영현이 크게 이슈가 되며 4위에 안착했다. 소박하면서도 매력 있는 냉장고를 공개한 문채원과 정형돈의 공식 하차 소식이 온라인을 달군 '냉장고를 부탁해'(3.27%)는 5위였다. 이외에도 왕중왕전을 거쳐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톱3를 선발한 '히든싱어'(2.90%)가 9위, 이철희와 이준석이 총선을 앞두고 하차한 '썰전'(1.74%, 15위), '냥땨(고양이에게 따돌림)'를 당한 강호동의 억울함을 담은 '마리와 나'(1.48%, 18위)가 활약하며 JTBC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55주차 전망: '응팔' 신기록 행진 마지막까지 이어질까
'응답하라 1988'이 오는 16일 20회로 막을 내린다. 매주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혜리의 남편에 대한 정체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 마지막까지 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5년 화제성에서 단연 드라마 부문 최고였던 '응답하라 1988'이 2016년에도 '넘사벽' 최강자로 막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