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도 신작 온라인 게임의 출시는 계속 된다. 모바일 게임이 게임시장을 주도하면서 온라인 게임 개발이 뜸해졌지만 명맥은 끊기지 않고 있다. 특히 넥슨·엔씨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개발사들이 대작급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르도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총싸움(FPS)게임, 슈팅 액션 게임, 레이싱 게임 등 다양하다.
첫 온라인 대작 '블레스' 출시 임박
올해 대작급 온라인 게임 중 가장 먼저 출격하는 것은 네오위즈게임즈의 MMORPG '블레스'이다. 2009년 개발팀이 꾸려져 7년 간 개발된 대작 MMORPG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5일 공개 서비스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블레스는 지난 2011년 10월 처음 공개될 때부터 언리얼 엔진3를 바탕으로 한 실감가는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더해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짐머가 OST에 참여해 게이머는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몰입감 넘치고 풍부한 콘텐트도 강점으로 꼽힌다. 게이머는 신성 제국 ‘하이란’과 자유 연합 ‘우니온’의 양대 진영에 포진한 10개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하고, 각 종족마다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풀어나가게 된다.
특히 진영간 갈등을 보여주는 카스트라 공방전, 진영 내 영지를 두고 눈치 싸움일 벌이는 통치계약,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수도 쟁탈전 등 대규모 전쟁 콘텐트는 블레스의 핵심 재미 요소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블레스는 지난 12우러 2차 포커스 그룹 테스트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며 "온라인 MMORPG의 부흥을 알리는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FPS게임 '아이언사이트'도 올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개발사 위플게임즈가 만든 이 게임은 치열한 전장·100여 종의 무기와 함께 드론 컨트롤 등을 이용해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다.
넥슨 다수 신작·엔씨 슈팅게임 도전
지난해 '메이플스토리2' '아이마' '트리 오브 세이비어' 등 다양한 온라인 신작을 냈던 넥슨은 올해도 다수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FPS게임인 '서든어택2'와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 횡스크롤 전략 대전 게임인 '하이퍼유니버스' 등이다.
가장 먼저 출격하는 작품은 EA 개발 스튜디오인 스피어헤드와 함께 만들고 있는 니드포스피드 엣지이다. 실제 레이싱을 즐기는 듯한 생생한 현실감을 제공하며 세계 유명 자동차 라이선스 획득으로 다양한 차종의 실제 디자인과 성능을 게임 내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공개 서비스도 나설 예정이다.
개발사 씨웨이브소프트가 만들고 있는 하이퍼유니버스도 상반기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상세계이자 우주전체를 연결하는 허브인 하이퍼유니버스에서 세계종말을 막을 힘을 가진 소수 능력자 집단인 하이퍼가 아군과 적군이 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국내 FPS게임 1위인 '서든어택'의 정식 후속작인 서든어택2는 올 여름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3로 구현된 고품질의 그래픽과 한층 향상된 타격감이 더욱 강렬한 전투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MORPG 명가인 엔씨소프트는 슈팅 액션 게임에 도전한다. '마스터 X 마스터(이하 MXM)'를 올 상반기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에 출시할 계획이다.
MXM은 '리니지'의 데스나이트, '블레이드앤소울'의 진서연, '아이온'의 크로메데와 같이 엔씨소프트의 인기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활용한 작품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핵심 콘텐트는 '티탄의 유적'으로, 전략적인 플레이로 점수를 획득하고 맵 중심의 티탄을 소환해 적진의 핵을 먼저 파괴하는 팀이 승리하는 이용자간 대결 모드다. 게이머는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티탄, 맵에 배치된 NPC와 구조물, 각종 지형 지물을 중심으로 전투를 펼치게 된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의 세계관을 잇는 MMORPG '리니지 이너털'도 올 상반기에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지스타에서 체험판이 공개된 이후 2년 만에 게이머에게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용자는 빠르고 강렬한 전투와 환경 요소를 활용한 전략적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은 엄청난 개발비에 비해 수익을 내기 힘들어 신작이 많지 않다"며 "그래도 즐기는 게이머가 있고 히트를 치면 모바일 게임 몇 개를 성공시킨 것보다 큰 매출을 올릴 수 있어 대형 개발사의 신작은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