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37)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성폭행 사건에 휘말려 국내 활동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당시 박시후는 무고를 주장하며 맞고소 했고, 쌍방의 소 취하로 일단락됐다. 이후 중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며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어렵게 만난 국내 복귀작 '동네의 영웅'에 대한 남다른 의지와 애정은 짐작할 만 하다.
첫 방송에 앞서 1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OCN 주말극 '동네의 영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박시후·조성하·이수혁·권유리·윤태영·정만식·최윤소·곽정환 PD 등이 참석했다. 순백의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박시후는 "이러한 제작발표회 무대에 선 건 4년 만인 것 같다. 감회가 굉장히 새롭다.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동네의 영웅'은 복수를 준비하던 전직 비밀요원(박시후)이 취업준비생(이수혁)·생계형 경찰(조성하)과 함께 동네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총 16부작으로, 23일 오후 11시 첫방송.
-복귀 소감은. "심장이 떨려서 어제 잠도 못 잤다. 이런 자리가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복귀 시점을 두고 말들이 많다. "복귀 시점을 따로 정해놓은 건 아니다. 곽정환 감독님이 출연을 제의해주셔서 복귀 시점 계획과는 상관없이 이번 작품에 참여했다.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다. 좋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심혈을 기울여서 촬영하고 있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다. 저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 등산을 자주 했다. 전국에 있는 산을 돌아다녔다. 등산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저 자신에 대해 쌓아가는 시간이었다. 그러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났다. 지금도 꿈만 같다."
-마카오 촬영 당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두 여배우(유리·최윤소)와 동시에 연타로 키스신을 찍은 적이 있다. 스케줄을 어떻게 그렇게 잡았는지 모르겠다.(웃음) 처음에 유리 씨와 키스하고 그다음에 최윤소 씨와 키스신을 촬영했다. 재밌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액션장면이 많더라. "따로 준비하지는 못했다. 다만 어려서부터 배우는 걸 좋아해서 합기도·복싱·킥복싱·태권도 등을 많이 배웠는데 그때 배웠던 것들이 촬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합기도는 공인 2단, 태권도는 공인 1단, 복싱은 단이 없어서 합이 3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