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양일간 펼쳐지는 제 30회 골든디스크에는 총 26팀의 가수들이 총출동해 최고 수준 K-팝 퍼포먼스를 펼친다. 지난해 가요계 경쟁이 뜨거웠던만큼, 골든디스크 수상에도 '대격돌'이 펼쳐질 예정이다. 거대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빅뱅··소녀시대·샤이니·엑소 등이 컴백해 전방위 활약을 펼쳤으며, 레드벨벳·방탄소년단 등은 껑충 뛰어올랐다. 세븐틴·트와이스 등 신인 그룹들도 가요계에 입지를 다졌다. 걸출한 성과를 낸 그룹들은 골든디스크 시상식을 통해 값진 결과물을 얻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스페셜한 무대로 팬들의 마음을 훔친다. 제 30회 골든디스크에서 놓쳐서는 안될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역대급이라 전해라" 대상·신인상 대격돌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라인업이다. 지난 한 해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던 가수들이 빠짐 없이 참석한다. 빅뱅의 출연이 그 중 하나다. 빅뱅은 강력한 대상 후보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매 달 신곡을 발표했으며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했다. 월간 차트 정상도 놓친 적이 없다. 엑소의 화력도 강력했다. 엑소는 지난해 3월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가요계를 평정했다. '콜미베이비'는 공개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음은 물론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 트로피도 섭렵했다. 엑소는 올해 'EXODUS'와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의 한국, 중국 버전 앨범으로 수십만장의 판매고를 각각 올리며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줄지어 써냈다. 모든 가요 시상식에서 라이벌로 맞섰던 빅뱅과 엑소의 대결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인상도 대상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지난해 새로운 매력을 알렸던 그룹들이 큰 인기를 끌었고, 이러한 흐름은 기록으로 반영됐다. 그룹 아이콘은 그 누구도 쓰지 못했던 데뷔 성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신예다. 데뷔곡 '취향저격'은 발표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에 올라섰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1만석 규모의 데뷔 콘서트를 열었고, 일본에서도 아레나급 투어를 진행했다. 세븐틴은 선배 그룹들을 위협하는 음반 판매고를 보이며 세력을 과시했다. 이들은 10만장을 넘기는 판매량으로 눈여겨볼 만한 성과를 냈다. 제2의 톱 걸그룹을 노리는 신예 걸그룹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을 크게 히트시키며 삼촌팬들의 눈길을 받았고, 트와이스는 예쁜 외모와 실력, 끼를 기반으로 주목받는 아이돌로 급부상했다.
▶솔로의 반란과 거물의 엔딩
올해 골든디스크에는 그룹 색깔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 솔로 가수들의 출연이 눈에 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과 샤이니의 종현, 소녀시대의 태연이 웬만한 그룹 이상의 성과를 냈고 이번 골든디스크 시상식을 빛낸다.
규현은 슈퍼주니어 팬들의 마음을 달랜다. 멤버 중 신동·은혁·동해·최시원·성민의 군 입대로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한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으로 명성을 이었다. 멤버 규현이 2014년 11월 발표한 첫 솔로앨범은 7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달성했으며 곡 '광화문에서'는 규현을 차세대 감성 발라더 반열에 올려놨다. 슈퍼주니어에 규현이 있었다면 소녀시대에서는 태연이 있다. '왜 이제야 솔로 앨범을 냈느냐'는 팬들의 원성을 받았을만큼 활약이 대단했다. 지난 10월 발표한 첫 솔로 앨범 'I'는 기존 소녀시대와는 180도 다른 태연만의 색깔을 펼쳐내 호평을 받았다. 'I'는 11만장을 돌파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물론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 트로피를 섭렵하기도 했다. 종현은 샤이니와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지난해 1월 발표한 첫 솔로 앨범은 그대로 명중했다. 곡 '데자-부'는 종현의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부각시키며 그의 음악성을 새롭게 조명했다.
최고의 시상식을 자부하는 골든디스크는 풍성한 스페셜 무대를 준비했다.첫날인 20일에는 그룹 몬스타엑스와 여자친구가 댄스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 몬스타엑스는 남성미가 철철 흐르는 박력있는 무대를 꾸밀 예정. 여자친구 또한 여리여리한 모습에서 벗어나, 파워 퍼포먼스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날인 21일에는 그룹 트와이스의 댄스 스테이지가 펼쳐지며, AOA의 설현이 씨엔블루의 무대에 올라 함께 무대를 꾸민다. 빅스의 레오와 켄은 가수 박효신의 노래 '눈의 꽃'을 부르며 가창력을 과시하며, 비투비 은광과 창섭은 이문세의 곡 '소녀'를 부른다. 레오·켄·은광·창섭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My everything'을 함께 부르며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인다.
대상 발표 전 골든디스크의 엔딩 무대는 거물 전인권이 꾸민다. 전인권의 출연은 골든디스크 30주년을 더욱 빛내는 화합의 무대가 될 전망. 전인권은 tvN '응답하라 1988'으로 최근 더욱 인기를 얻은 곡 '걱정말아요 그대'의 원곡자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걱정말아요 그대'로 전 세대를 화합하는 것은 물론 존 레논의 곡 'Oh my love'로 화룡정점을 찍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