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신년 모임 시즌을 보내고 잔뜩 붙은 뱃살을 보며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한 달간 마음 높고 풀어졌던 긴장감이 다시 생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최근, 쉽게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바로 비타민C가 체중감량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 서형주 교수 연구팀은 비타민C가 체중을 감량시키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비만인 대학생 7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C가 체중감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별도의 운동이나 식이요법 없이 비타민C만 섭취해도 체중이 평균 0.9kg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타민C 보충제를 비롯해 각종 멀티비타민, 종합영양제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의 추천이나 순위를 통해 아이허브, 비타트라, 아마존과 같은 해외직구사이트에서 GNC, 센트룸, 암웨이, 나우푸드, 커큘랜드와 같은 유명회사들의 제품을 주문하려는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C를 합성비타민으로 섭취할 경우, 인체에 효과가 미미하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들이 알려지면서 천연원료 비타민C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합성비타민C는 석유찌꺼기인 콜타르, 인위적인 유전자 변형을 가한 GMO 옥수수 등을 원료로 천연비타민C와 분자구조(아스코르빈산)만 같게 만들어진 경우가 대다수다.
브라이언 R. 클레멘트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천연비타민C에는 천연 아스코르빈산 뿐 아니라 다양한 보조인자가 들어있다. 그중 한 요소라도 빠지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어 비타민C 결핍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러한 합성비타민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스포츠생리학자인 에이프럴차일스는 임상시험을 통해 합성 비타민C의 섭취가 활성산소를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부상으로 인해 활성산소가 증가한 참여자들에게 합성 비타민C를 투입한 후 활성산소의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활성산소를 줄일 것으로 기대했던 비타민C가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냈다. 비타민C 투입 후 오히려 활성산소가 증가해 상처 치료가 지연됐을 뿐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마저 손상되는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천연원료 비타민제를 찾는 소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천연비타민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면 된다. 원재료명에‘비타민C’와 같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으면 합성비타민,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25%)’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으면 천연비타민 제품이다.
또한, 영양성분 표시 외에도 꼭 살펴봐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비타민 가루를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의 여부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과 같은 화학 부형제는 영양분 흡수 방해, 규폐증, 폐암, 흉통, 체내 독소 수치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국내외 수많은 비타민C 제품이 있지만, 천연원료만을 사용하면서 화학 부형제와 같은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으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 제품 외에 소수에 불과해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시중에는 선택이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비타민C 보충제가 판매되고 있다. 이때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커뮤니티의 순위나 추천, 광고보다는 정말로 100% 천연원료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화학 부형제가 들어간 제품은 아닌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건강한 소비 습관일 것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