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은 뼈 건강에 효과적인 대표적인 영양소이다. 뿐만 아니라 체내의 근육과 세포, 신경이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칼슘이 기억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칼슘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대수 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들의 뇌세포에 칼슘 이온의 유입을 늘린 후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생쥐들의 기억력이 2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칼슘은 뇌의 흥분을 억제하고 불안을 진정시켜 치매증상 개선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칼슘이 기억력 강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칼슘제를 찾는 사람들이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해외 유명업체들의 칼슘보충제까지 구매하고 있다. 심지어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추천 상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칼슘영양제가 ‘합성칼슘’으로 밝혀져 구매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합성칼슘은 효능이 미미하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합성칼슘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보조인자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천연칼슘’은 칼슘의 흡수 속도와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식이섬유, 인산 등 다양한 보조인자를 함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합성칼슘인 탄산칼슘은 석회암과 같은 암석이 주원료이기 때문에 보조인자가 없고 천연칼슘과 분자구조만 같다.
보조인자가 없는 합성칼슘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2013년 ‘영국 의학저널’에서 60,000여 명의 스웨덴 여성을 대상으로 19년간 연구한 결과, 보충제로 칼슘을 섭취할 때 사망률이 2.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합성칼슘을 섭취하면 혈중 칼슘 농도가 급상승하게 되는데, 장기간 지속되면 마그네슘과 인의 비율이 낮아져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혈액 속에 남아있는 칼슘은 혈관이나 심장 등의 주요 장기에 쌓여 석회화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라무스 의료센터 위테만박사팀은 관상동맥의 칼슘 농도가 높으면 뇌졸중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 50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의 석회화를 측정하는 전자빔 전산화 단층촬영을 시행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속 칼슘지수가 101~500점인 사람들이 100 이하의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약 2배이상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칼슘지수가 500점 이상인 경우에는 뇌졸중 가능성이 3배 이상이나 높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보충제를 통해 칼슘을 섭취하려면 ‘100% 천연 원료’ 칼슘영양제 구입을 권장한다. 합성칼슘과 천연칼슘은 제품 라벨의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을 통해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합성칼슘이라면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천연칼슘이라면 ‘해조 칼슘(칼슘 32%)’과 같이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된다.
더불어 확인할 것이 남았다. 바로 칼슘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화학부형제’를 첨가했는지의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부형제로는 이산화규소,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규폐증, 폐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현재 수많은 칼슘제품 중 천연 칼슘을 사용하면서 화학부형제를 전혀 넣지 않는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 칼슘제를 비롯해 소수업체에 불과하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억력 개선과 집중력 강화 등을 통해 뇌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칼슘제를 챙겨먹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천연원료로 만든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