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리포터 시리즈로 잘 알려진 헐리우드 배우 알란 릭맨이 췌장암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병률은 낮지만 한 번 발병하게 되면 생존율이 7.6% 밖에 되지 않는 고약한 암이다.
췌장암의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종양의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췌장은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고 초기 증상이 명치 끝 통증, 소화장애, 식욕부진 등 다른 소화기계 장애 증상들과 차이점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만약 최근 2개월 이내에 이유 없이 몸무게가 10% 이상 줄었거나 입맛이 없고 소화가 되지 않아 먹는 양이 크게 줄고 오심, 구토 증세가 있다면 췌장암 증세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황달과 허리 통증이 수반된다면 췌장암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이처럼 췌장암은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게 되더라도 이미 초기가 아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췌장암의 크기는 작더라도 암의 위치가 치명적인 혈관들과 가까이 위치해 있고 이들 혈관을 침범한 경우에는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수술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췌장의 머리, 십이지장, 소장의 일부와 위의 하부, 총 담관과 담낭 등 절제하는 부위가 많아 수술 자체가 매우 복잡하고 수술 후 회복이 오래 걸리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다.
한방 통합암치료 병원 소람한방병원의 김성수 대표원장은 “췌장암은 수술 후 췌장 절제로 인해 소화액과 인슐린 등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해 어려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복통, 설사, 복부 팽만감 등과 함께 인슐린 분비 부족으로 인한 당뇨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췌장암 수술 후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손상된 장기를 회복하고 위나 장 등이 본래의 제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충분한 수액 공급과 함께 한방 면역 치료를 병행한다면 췌장암 수술 후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성수 원장은 "특히 한약재를 액화시켜 진액만 추출한 증류 탕약 등은 약을 잘 섭취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거부감 없이 투여할 수 있다"며 "고주파 온열 치료, 고압산소치료 등 방사선 치료와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치료법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