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도시’로 유명한 일본 사가현은 사계절 다채로운 축제들이 펼쳐지는 매력적인 곳이다. 봄이면 흩날리는 벚꽃 속에 사가 사쿠라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여자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기 위해 인형을 장식하는 축제인 히나마쓰리와 각종 도자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자기 축제 또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아리아케해의 넓은 갯벌에서 흙투성이가 되며 경기를 치러 갯벌 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가시마 가타림픽도 매년 5월 하순경에 개최되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년 11월 2~4일에는 3일간 가지각색으로 꾸며진 14대의 히키야마(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큰 가마)가 거리를 지나가는 웅장한 축제인 가라쓰 군치가 관광객들을 매료시킨다.
그 중에서도 사가현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하는 사가 축제는 바로 아시아 최대 열기구 축제인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는 열기구 모델 전시와 실제 열기구 경주,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는 가을 최대의 축제로 드높고 푸른 하늘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며 화려함을 더한다.
경기는 기류가 안정되는 이른 아침과 저녁에 실시되는데 낮에는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 재미있는 모양의 열기구 등이 선보여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100개가 넘는 화려한 열기구가 일제히 올라가는 광경은 사가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으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귀여운 캐릭터 열기구가 등장하는 ‘벌룬 판타지아’, 어둠 속에서 버너의 불꽃만으로 열기구를 밝히는 환상적인 ‘야간계류’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올해는 특히 사가에서 2016 열기구 세계 선수권 대회가 개최돼 약 120만 명이 몰리는 화려한 축제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항공연맹(FAI) 소속의 국제열기구협회(CIA)가 개최하는 가장 큰 공식대회인 열기구 세계 선수권 대회는 197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에 1번씩 열리는데, 개최지는 국제기구위원회 정례회의에서의 투표로 결정된다. 사가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지난 1989년과 1997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개최지로 선정됐다.
10월 27일에서 11월 7일까지 12일 동안 펼쳐지는 사가 열기구 세계 선수권 대회는 가세가와 하천부지 또는 사가평야 일대에서 공식연습비행(10월 27일~29일), 개회식(10월 30일), 경기(10월 31일~11월 6일), 폐회식(11월 7일) 순으로 진행된다.
경기는 7일간 총 13경기를 치르게 된다. FAI가맹국 100기, 전회 세계선수권 1위~3위를 차지한 선수 3기, 주니어 선수권 우승자 1기, 레이디스 선수권 우승자 1기, 총 150기 정도가 사가의 하늘을 가득 메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축제의 도시 사가현은 한국어가 지원되는 24시간 다국어 콜센터를 운영 중이며, 관광 애플리케이션 ‘DOGAN SHITATO’를 이용하면 사가현의 관광지, 숙박, 온천, 음식, 쇼핑 등 다양하고 유용한 여행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으로 80분이면 도착 가능하며, 후쿠오카행 항공편과 하카타항 선박편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 내에서는 사가공항~다케오~우레시노~JR하카타역을 운행하는 현지 투어 셔틀버스인 사가 쿠루쿠루 셔틀이나 직행버스를 통하면 편리한 관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