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중앙포토DB] 운전면허 시험이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어려워진다.
경찰청은 27일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운전면허시험장과 운전학원의 시설개선 작업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면허시험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6월 면허시험 간소화 조치 이후 5년여 만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학과시험은 현행 730문항에서 1000문항으로 늘어난다. 보복운전 금지 등 최근 안전강화 법령을 반영하고 이륜차 인도주행 금지 등 보행자 보호에 관한 사항, 어린이·노인보호구역 운전방법, 긴급자동차 양보 등이 추가된다.
기능시험은 현재 50m 코스를 300m 이상으로 연장하고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경사로, 전진가속, 직각주차 등 5개 항목을 추가했다.
도로주행 시험도 바뀐다. 현행 87개 평가 항목 중 브레이크 분산 제동과 주행 중 급정지로 미끄러지면서 제동 등의 항목이 삭제된다. 경찰은 ABS브레이크 장착 등 자동차 성능이 향상되면서 이같은 항목이 불필요해졌다고 판단했다.
특히 수동면허 도로주행 시험에서는 백미러 각도 조정 등 검정원의 주관이 개입할 소지가 많은 채점 요소가 삭제되고 평가 항목이 62개에서 34개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운전면허 현재 평균 40만원인 학원 교습비가 개선안 시행 이후 평균 48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