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여전사 캣츠걸'에 맞서 22대 가왕 자리를 노리는 복면 가수들의 대결이 전파를 탔다.
방어전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만난 '캣츠걸'은 故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선곡했다. 캣츠걸은 애틋한 감성으로 인상적인 무대를 꾸몄지만,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선곡해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인 '음악대장'에게 77 대 22로 패했다.
가면을 벗은 차지연은 "홀딱 벗은 느낌이지만 기분이 좋다. 빨리 뵙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왕이 된 이후 결혼식을 올렸던 차지연은 "가왕이 되고 그 다다음주에 결혼을 했다. 가왕이 혼수가 됐다. 모두가 좋아해 주셨다. 미혼 가왕이었다가 기혼가왕도 돼 왔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벗는 순간에 여성여성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동안 너무 전사여서 어려움이 있었다. 시댁에서 전화를 자주 주시더라. 저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이라고 가면 속에 숨겨진 여린 면모를 자랑했다.
차지연은 소속사를 통해 "뮤지컬 배우가 아닌 가수로서 원 없이 노래하고 사랑 받은 것은 물론 칭찬 받으며 지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나에게 용기라는 것을 선물해준 '복면가왕'과 사랑해준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지연은 지난 2006년 뮤지컬 '라이온킹'의 라피키 역으로 데뷔해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으며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명성황후, '드림걸즈' 에피, '마리 앙투아네트' 마그리드, '서편제' 송화 등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주로 맡아오며 대체불가 카리스마와 에너지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