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경정이 3일 개장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29일까지 96일간 총 48회 1536경주에서 승부를 가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미사리 경정장 야외무대에서 공단 이사장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즌 개막을 알리는 개장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개장 행사에서는 선수·심판 선서와 개장 선언에 이어 12개 모터보트가 미사리 경정장을 힘차게 질주하는 축하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올해 경정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경주로 한걸음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개선이 시도된다. 우선 일일 15경주에서 16경주로 한 경주가 더 개최됨에 따라 좀 더 많은 경정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오전 11시30분에 1경주 소개 항주(모터 상태 확인)를, 낮 12시에 1경주를 시작한다.
또 2016년형 '감음형' 모터보트가 신규 투입되고, 기존 선수별 프로펠러 개별 관리 방식에서 모터 및 프로펠러 고정지급 방식으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모터는 경정사업본부에서 동일하게 지급했고 프로펠러는 개인이 관리했다. 프로펠러를 튜닝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모터와 프로펠러를 한 세트로 해 일괄 추첨에 따라 선수에게 지급한다. 이는 선수들의 펠러 정비 부담감을 감소시키고 펠러에 대한 부적절한 변형 등의 문제점을 방지해 공정성을 확대하고 경주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펠러 고정지급에 따라 고객들의 경주추리도 더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터 및 펠러 고정지급 방식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와 함께 출발 위반으로 인한 고객 환불 등의 불편함을 방지하기 위해 출발 위반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다. 출발위반 연간 2회시 주선보류가 되고 위반횟수에 따라 출전 제재 기간도 늘어난다.
또한 하반기에는 온라인스타트 방식도 시행할 예정이다. 온라인스타트 방식은 지정된 출발장소에서 모터보트가 정지상태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으로 현행 플라잉스타트 방식과 혼용 운영된다. 이는 고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경주 방식을 선사하고, 재미를 주기 위해 도입되는 것이다.
정확한 도입 시기는 먼저 올 상반기에 온라인스타트 시스템과 장비를 확충하고 고객설문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정측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경주와 운영방식 도입으로 어느해 보다 다채로운 경정이 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모터와 펠러의 고정지급은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때문에 개인 기량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