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폐인이 속출하고 있다. "소녀들을 줄 세워 놓고 뭐하는 짓이냐"며 혀를 차면서도, 엄청난 중독성에 모니터 앞에 앉아 온라인 팬투표까지 하는 현실.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1회 시청률 1.042%로 시작해, 4회는 3.4%나 나왔다.
스타도 여럿 탄생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JYP 전소미에, 젤리피쉬 김세정과 판타지오 최유정이 라이벌로 급부상했다. 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를 끌어들이는데 실패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프로그램 인기의 일등공신은 역시 소녀들이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소녀들을 포커싱하면서, 남자들의 마음을 강탈했다. 노래도 춤도 연습생 평균 수준 이하인 김소혜가 인기를 끈 것도 응원해주고 싶은 '오빠'들의 마음이 움직인 덕분.
걸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이 다분히 일본 제작 시스템을 닮았고, 성적으로 가르고 차별이 심해 ‘악마적 방송’으로 비난받았지만 순풍에 돛단 듯 쾌속 항해 중이다. 앞으로 소녀들은 톱11으로 가기 위해 어떤 관문들을 건너야 될까. 톱11이 된 뒤에는 어떻게 활동하게 될까. 신 개념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최근 가장 '핫'한 '프로듀스101'의 궁금증 세가지를 풀어봤다.
▶활동은 어떻게 하게 되나 13일 재 입소후 첫 번째 탈락자가 정해졌다. 이후엔 17일까지 이어지는 합숙기간에서 62등부터 97등까지로 총 서른다섯명이 탈락한다. 이런 식으로 인원이 정리되면 11명의 연습생만 남게 되고, 이들은 방송이 끝나는 4월초부터 CJ 걸그룹으로 10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매니지먼트는 휘성·에일리 등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조유명 대표가 맡는다.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선택이다. 일단 2016년 가장 주목받는 국민 걸그룹으로 키워보겠다는 CJ의 의지와 의도가 읽힌다. 과거 CJ 오디션 출신 가수들은 SBS·KBS·MBC 등 지상파 출연이 쉽지 않았다. '프로듀스101'에서 탈생한 CJ걸그룹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 매듭을 풀 수 있는 것이 조 대표다. 워낙 지상파 예능국과 관계가 좋아 CJ걸그룹의 홍보에 최적화된 인물로 꼽힌다.
한동철 제작 국장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걸그룹을 만들고 싶다. 남성 아이돌은 이제 그 무대에 근접했지만, 여성 아이돌 중에서는 아직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팀이 나오지 못하지 않았나"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