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흥 가득했던 댄스그룹 구피와 량현량하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이날 구피는 히트곡 '많이 많이'를 부르며 등장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으로 보컬 이승광은 "라이브로 노래한다는게..저희는 립싱크 가수세대라 많이 부담되서 청심환을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랩퍼 신동욱은 "데뷔 20주년인데 오랜만에 노래를 하니까 구피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동욱은 "故서지원 씨가 정말 친했는데 '너네 귀엽다 구피 어때?'라며 팀명을 지어줬다"라며 구피 탄생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신동욱은 DJ DOC '겨울 이야기', 영턱스클럽 '정'이 원래 구피 노래 였다고 밝히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재 근황에 대한 질문에 신동욱 "레이블을 차려서 후배를 기리고 있다. 감독 역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성호는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B1A4-현아-EXID랑 작업했고, '무한도전' 월드컵 응원가도 작업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이승광은 "아내와 유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들이 4살이다"라는 말과 함께 귀요미 아들을 공개해 출연진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갑자기 활동을 그만두게 된 이유로 이승광은 "6집 앨범이 반응도 안 좋아서 따로 생활을 하게 됐다. 저 빼고 두 사람이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신동욱은 "셋이 다시 합칠려고 했는데 승광이 형이 반박 기사를 냈다" 이에 이승광은 "제가 좀 삐친 게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동욱은 섭외연락을 받고 출연을 강경하게 반대를 했었다며 "안 좋은 모습 보이기 싫었는데 셋이 만나서 화해를 했다. '슈가맨' 때문에 화해를 하게 됐다"라며 출연 비화를 밝혔다.
구피에 이어 등장한 량현량하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인지도를 자랑했다. 량현량하는 활동당시 학교를 다닐 수 있었냐는 질문에 "진영이 형 철칙이 학교는 꼭 가라는 거여서 조퇴를 해도 학교는 갔다"고 전했다. 또한 데뷔 에피소드 질문에 "저희가 부산에서 춤으로 유명해서 방송에 나왔다. 그걸 진영이 형이 보고 캐스팅했고 보름만에 데뷔했다"고 밝혔다.
JYP 창립 멤버인 량현량하는 "사옥으로 가보니까 비, 노을, 별, 임정희가 있었다. 그리고 싸이가 가수 후배이기도 하고 군대 후임이기도 하다"라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이승광은 "당시 노란 머리 아이가 비보잉을 하는데 리허설 할 때 모든 가수들이 지켜봤었다"라고 덧붙였다. 량현량하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비보잉 실력을 뽐내 출연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라진 이유에 대해 량하는 "그게 컨셉이었다. 크리스 크로스라고 어릴 때 활동하고 성장하고 다시 컴백할 예정이었다. 언제 컴백하냐는 주위 시선에 초조해졌지만 '초조해지지 말고 우리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보자'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근황에 대해 량하 "청소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의류 사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량현은 "어머니 일도 도와드리고 자격증 준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모님에 대한 질문에 량현량하는 "어머님은 잘 내색을 하지 않으시지만 좋아하신다. 아버지는 작년 11월에 돌아가셨다. 아버지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슈가맨'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추억 소환무대에 유재석 팀 쇼맨 유성은-트루디는 소울 가득한 보이스와 랩으로 편곡한 구피의 '많이 많이', 유희열 팀 쇼맨 강남-치타는 치타의 자작랩과 신나는 EDM으로 편곡한 량현량하의 '학교를 안갔어'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 투표 결과 43대 57점으로 유희열 팀이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