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은 오늘(18일) 종영하는 SBS 수목극 '리멤버'에서 여주인공 이인아로 20회를 잘 이끌어왔다.
그는 극중 정의를 실현하고 싶은 엉뚱발랄 열혈 검사 이인아를 맡았다.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항상 주변 사람들과 작은 거라도 나누고 사람의 인성을 중시하는 부모님 밑에서 밝고 명랑하게 자라와 일상의 작은 일에도 부당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특유의 오지랖으로 끼어들어 중재하는 일이 특기인 인물.
박민영은 딱 이인아였다. 자극적이고 폭력이 난무하는 남자 캐릭터들 사이 너무 튀지도 않는 너무 거슬리지도 않는 톤으로 중심을 잘 잡아줬다. 사실 극중 이인아의 롤이 그렇다. 더 튀어서도 안되다 보니 어떤 여주인공이 했어도 박민영 이상 소화하기는 불가. '펀치' 김아중도 마찬가지.
그는 앞선 제작발표회서 "우연히 '리멤버' 시놉시스를 받은 날 알츠하이머 병을 다룬 영화를 봤다. 그래서 그런지 후반부에 나오는 감정선이 뭉클하게 다가왔다"며 "솔직히 연말까지는 쉴 생각이었다. 그러나 '리멤버'가 좋은 작품이라고 소문이 좋게 퍼져 놓치기 싫었다"고 말했다. 본인의 의지대로 작품에 임했고 그 결과 이인아를 탄생시킨 것.
'리멤버'는 종영까지 1회를 남겨뒀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유승호가 서촌여대생 살인사건 재심 1차 공판에서 전광렬의 무죄를 입증하고 도주 중이던 남궁민을 극적 체포하면서 극강의 사이다 전개를 이어갔다.
유승호는 서촌 여대생 강간 살인사건 재심 공판에서 아버지 전광렬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김영웅을 증인으로 신청, 전광렬을 협박해 허위 자백을 하게 만들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 당시 범행 도구로 쓰인 오프너 나이프에 전광렬의 지문이 묻어있지도 않았다는 허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