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25일 일제히 오타니의 체인지업 실전 구사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니혼'은 25일 "2년 연속 팀 개막전 선발 투수를 맡은 오타니가 한국의 KIA를 맞아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며 "지난 시즌에 던지지 않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는 등 3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를 기록할 정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고 전했다.
'데일리스포츠'는 "50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체인지업은 2개에 그쳤다. 그러나 첫 실전 투구 소감에 합격점을 줬다. 오타니가 한걸음 계단을 올라섰다. 4년째 맞이한 이도류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이날 3회 2사 후 이인행을 맞아 1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연거푸 2개를 뿌렸다. 공은 포크볼 궤적처럼 수직으로 떨어졌지만, 구속이 포크볼보다 느렸다. 이인행은 방망이를 헛돌렸고, 삼진 아웃됐다.
메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체인지업을 구사할 줄 알지만 제구가 좋지 않아 실전에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연마에 돌입했다. KIA를 맞아 실전에서 사용하며 성공적인 장착을 알렸다. 오타니는 경기를 마친 뒤 "체인지업을 실험한 것이 가장 좋았다"며 "던지는 방법에 계산이 선다. 헛스윙을 유도할 정도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나도 좌타자지만, 밖으로 도망가는 공이 있다면 몸쪽 직구와 슬라이더가 살아날 것"이라며 효과를 기대했다. 이날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어려운 조건 속에 공을 던진 것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바람 부는 방향이 지바롯데와 개막전을 치를 QVC 마린필드와 비슷했다. 좋은 연습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