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전국민 동심저격 뮤직쇼 '위키드'가 친절하지 않은 편성 시간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위키드'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라를 뜻으로 스타와 작곡가, 어린이가 한 팀이 돼 동요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는 전국민 동심저격 뮤직쇼. 이미 2회 방송됐고 그때마다 '제주소년' 등과 같은 화제의 어린이를 낳았다. 기존의 Mnet 서바이벌에서는 볼 수 없는 참신한 포맷으로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건 편성 시간이다. 목요일 오후 9시 40분에 시작해 오후 11시가 다 돼야 끝난다. 미취학 아동들이 나와 노래를 하지만 정작 안방에서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 초등학교 입학 전후인 아이들의 보통 수면 시간은 오후 9시대. 주 시청층이 돼야할 아이들은 정작 못 보게 된다.
인천에 사는 주부 송지혜(32) 씨는 "1회를 일곱살 아들과 함께 봤는데 프로그램이 끝나고나자 잠을 자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2회는 초반 30분만 보고 재웠다. 편성을 조금만 당겼더라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J E&M 관계자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시간대라는 판단에 내린 편성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말에도 분명 어폐는 있다. 금토극 '응답하라 1988'의 경우 기존 시간대인 오후 8시 30분에서 40분을 앞당긴 7시 50분에 방송됐다. 그 이유는 가족극이라고 생각해 모두가 볼 수 있게 시간을 당겼다는 것이다. 온 가족이 보는 드라마는 오후 7시대에 방송되고 어린이들이 나오는 동요쇼는 오후 9시가 훌쩍 넘어 시작한다는건 어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