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에 맞선 4인의 복면가수의 도전이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에서는 38년차 트로트 가수 조항조와 레이디스코드 소정의 정체가 공개됐다.
이어진 3라운드 경기에서는 성냥팔이와 번개맨의 대결, 먼저 무대에 선 성냥팔이는 정인의 '사랑은'을 선곡해 매력적인 보이스로 소울 감성을 뽐냈다. 또한 '외국인 출연자'로 의심받고 있는 번개맨은 '용감하게도' 임재범의 '고해'를 선곡했다. 다소 어눌하지만 외국인 치고는 훌륭한 발음. 가창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멋진 대결을 펼쳤지만 판정단의 선택은 성냥팔이이었다. 아쉽게 패배한 번개맨은 복면을 벗었고, 그 정체는 전설의 록그룹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복면을 벗은 후 능숙한 한국어 솜씨로 "안녕하세요, 사랑해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자신이 전혀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함을 인정하며 판정단과 MC의 말을 인이어를 통해 통역으로 듣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