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테스트위드(29·안양 한라)가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최고 선수로 뽑혔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무국은 2일 2015~2016시즌 정규리그 개인시상 내역을 확정, 발표했다.
46경기에 출전해 35골 31어시스트를 올리며 안양 한라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테스트위드는 정규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브락 라던스키(2008~2009), 패트릭 마르티넥(2009~2010), 김기성(2014~2015)에 이어 안양 한라가 배출한 네 번째 정규리그 MVP다. 35골로 정규리그 득점왕에 오른 테스트위드는 MVP와 함께 베스트 포워드에도 선정되며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개인상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출신으로 미국 주니어리그 USHL시절부터 높은 잠재력으로 주목 받은 테스트위드는 196cm 95k의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파워와 골 결정력이 뛰어난 공격수다. 테스트위드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1부리그의 콜로라도 칼리지를 졸업한 2010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빅 리그’에 입성하지는 못하고 하부리그인 AHL에서 세 시즌을 보낸 후 2013년 안양 한라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리그에 데뷔했다.
테스트위드는 2013~2014 시즌 27골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아시아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 29골 32어시스트를 올리며 안양 한라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35골로 안양 한라의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정규리그 66포인트(35골 31어시스트)로 커리어 최고 기록을 남기며 한라의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지난해 3월 우수인재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테스트위드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서 4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끄는 등 아이스하키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민호(29·안양 한라)는 테스트위드, 알렉세이 예레민(사할린)과 함께 베스트 포워드에 선정됐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친정’인 안양 한라로 복귀한 조민호는 정규리그 48경기에서 12골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라의 정규리그 정상 등극에 공헌했다.
지난 1월 대한체육회로부터 우수인재 특별 귀화 추천을 받아 현재 한국 국적 취득 절차를 밟고 있는 에릭 리건(28·안양 한라)도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디펜스에 뽑히며 아시아리그 최고 수비수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하이원에서 한라로 등지를 옮긴 리건은 정규리그 47경기에 출전, 9골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키릴 스테파노프(사할린)은 리건과 함께 베스트 디펜스에 뽑혔고, 최고 수문장에는 오지 이글스의 오노다 다쿠토가 뽑혔다.
지난달 28일 정규리그를 마감한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5일부터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